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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생활미술관, 몽환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도원몽’ 부티크 호텔로 변신해

역사적 공간을 한국의 미로 채워 휴식과 치유의 장소로 다가가고자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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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8호 왕진오⁄ 2013.05.27 17:44:28

2013년 생활미술관으로 새롭게 출발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생활미술관이 '도원몽'이라는 호텔로 탈바꿈했다. 20세기 초 벨기에 영사관으로 건축된 역사적 공간을 풍성한 한국의 미로 채워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장소로 다가가고자 텍스타일 디자인, 가구, 영상 설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위해 호텔로 꾸며졌다. 이번 전시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이 그려내는 한국의 전통적인 모티프와 재료를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내어 11개 방으로 구성된 미술관 전관을 부티크 호텔로 변모시키는 색다른 전시회이다. 안평대군이 1447년, 꿈에서 복숭아꽃이 만발한 언덕과 기암절벽, 구불구불한 냇가 길이 있는 풍경을 보고 안견에게 부탁해 제작된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현실경과 이상경이 공존하는 꿈속의 낙원을 재현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관이자 부티크 호텔의 이름인 '도원몽'(桃源夢)은 장응복 작가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착안한 것으로, 마치 꿈을 꾸듯이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모호하게 여행하는 이상향과 같은 공간을 의미한다. 장응복 작가는 부티크 호텔을 일컫어 "대형 특급호텔에서 경험할 수 없는 보다 주관적이고 섬세한 시간을 소유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라고 말하며, 여행을 보다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휴식과 문화를 서비스 하는 공간"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를 통해 환경과 역사, 이야기, 건축, 인테리어, 예술, 음악, 음식, 사람 등이 얽혀 있다는 점이 부티크 호텔의 특성이자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한시적으로 '도원몽'이라는 부티크 호텔로 탈바꿈된 남서울생활미술관은 서양 근대 건축과 한국 전통 문화, 현대 텍스타일 디자인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풍경으로 다가가 관람객들에게 예기치 못한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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