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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우손갤러리 ‘정상화 개인전-On Time and 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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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2호 김금영⁄ 2013.06.27 11:19:48

우손갤러리가 6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정상화 화백의 단색화의 이면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70년대 초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작품들을 구성한 기획전을 연다. 그가 그리는 기하학적 패턴들은 단순하고 똑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반복되는 어제와 오늘이 같을 수 없듯이 캔버스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네모꼴의 면도 어느 하나 똑같지 않다. 작가는 70년대 초부터 ‘뜯어내기’와 ‘메우기’를 통해 모자이크식 화면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절대공간은 80년대에 들어 조형의 질이란 측면에서 더욱 완숙의 경지를 드러내게 된다. 폰타나의 찢어진 캔버스처럼 가끔 열정에 이끌려 캔버스가 찢어지는 등 초기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격렬하고 날카롭게 움직이던 화면은 40년을 넘는 시간과 함께 점점 온화하고 안정된 표정을 지니고 있다. 우손갤러리는 “‘뜯어내기’ 와 ‘메우기’ 라는 끝없는 연속의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노동과 시간을 통해 정상화 화백은 보이지 않는 것을 캔버스에 구현하려 한다. 작가가 한 평생을 걸쳐 캔버스의 표면을 들어내고 메우고 다시 들어내고 메우는 이 수 없는 반복의 연속은 마치 우리의 반복적인 삶과도 같다”고 밝혔다. 또한 “결국 정 화백은 자신의 삶이 다하는 날까지 ‘뜯어내기’ 와 ‘메우기’를 반복한 것이다. 작가가 평생을 통해 이처럼 고집스럽게 반복하는 고된 노동이 지니는 의미는 결코 장인정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예술행위 본질에 열정을 쏟는 것 즉, 작품은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작업 과정 자체가 곧 ‘작품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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