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갤러리는 필리핀 출신의 작가 제럴딘 하비에르(Geraldine Javier, 1970년 생)의 개인전 ‘Beyond the Veil’을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연다. 1970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어난 제럴딘 하비에르는 1995년에 처음으로 작품을 발표한 이래 자수, 레이스와 같은 정교한 공예적 요소들과 절묘하게 결합된 회화와 조각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삼청에서 한국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 이후 2년 만에 갖는 한국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죽음의 모습과 그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본 전시는 회화 및 조각 5점과 대규모 조각설치 2점 그리고 사진 8점을 소개하며, 동남아시아의 현대미술에 대해 보여준다. 작가는 삶과 죽음이라는 현상에 대해 연구해 물리적 죽음과 정신적 죽음의 결합과 이별 등 다양한 요소들을 예술로 표현한다.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인물과 이야기, 예술작품 등 기존의 표현방식들을 참고해 마리아 막달라, 죽음의 신, 세 운명과 같은 죽음의 아이콘들을 다시 한 번 작품으로 불러들인다. 재럴딘 하비에르는 작가노트에서 “이 전시는 차분히 수용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누군가 발버둥치고 비명을 지르며 두려움에 떠는 누군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며 “여기에서 나는 모두 다른 죽음의 모습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다. 그것은 내 불안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