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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률 재테크 칼럼]남들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

남들이 몰려가는 길이 꽃길이 아니란 증권가 격언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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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4호 박현준⁄ 2013.07.08 13:52:34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마땅한 직업이나 사업기회를 찾기가 어려운 요즈음이다. 그러다보니 직업으로 주식투자를 하거나 투자수익으로 생계를 해결하려 나서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성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투자원금마저 까먹고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주식투자에 대한 준비가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에 대한 공부도 부족하고 시장에 대한 지식도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차트 보는 방법만 겨우 익혀서 시장에 뛰어든다. 이것은 기본적인 훈련도 채 마치지 못한 상태로 전쟁에 뛰어드는 병사와 같고 그 결과는 자명하다. 뛰어난 병사가 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가장 중요하듯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절대로 필요하다. 그 능력은 부단한 공부와 노력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 덧붙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용기다.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 다른 이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 뒤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 성공의 길은 넓고 편안한 대로가 아니다. 좁고 가파른 외로운 길이다. 많은 이들이 가지 않는 길이다. 따라서 더 외롭고 고단할 수밖에 없다.

시골마을 놀이터 옆에 커다란 사과나무가 탐스러운 사과를 매달고 있다. 마침 그 사과나무 아래에 시소가 놓여있는데 아이들은 모두 시소의 낮은 쪽에 모여 사과를 따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문득 한 지혜로운 아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시소의 높은 쪽으로 달려가 사과를 딴다. 그제서야 낮은 쪽에 몰려있던 아이들이 높은 쪽으로 옮겨간다. 하지만 아이들의 이동에 따라 시소는 무게의 균형을 잃고 높은 쪽은 내려오고 낮은 쪽은 올라가고 만다. 어떤 분야든 성공을 위해서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하며 이 선택은 결코 쉽지 않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남들이 모두 몰려가는 길은 편안하기야 하겠지만 결코 성공에 이르는 길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몰려가는 길이 꽃길은 아니라는 증권가 격언은 바로 이러한 이치를 지적한 말이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포지션으로 지수는 파랗게 변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낯빛 또한 창백해지고 있다. 시장 전체를 관조할 수 있다면 섣부른 추종은 자제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분위기에 편승하며 우르르 몰려갔다가 이내 후회하곤 한다. 많은 이들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어느 곳으로 몰려간다면 그쪽은 시소의 낮은 쪽일 가능성이 높으며 성공은 그것과 반대쪽에 있다. - 이강률 우리투자증권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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