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데스크 칼럼]일하고 싶은 기업의 조건은 ‘자부심+α ’, “동부그룹 기업영농은 지역상생 본보기″

  •  

cnbnews 제335호 김경훈⁄ 2013.07.16 11:27:14

4850원 대 6만7270원… 근로자 최저임금과 의원 세비를 각각 시간당 계산한 금액이다. 무려 14배 차이다. 근로자 256만명과 의원 300명의 절대적 비교는 애매하지만 사회적 책임에서 보면 불평등하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5210원으로 7.2% 오른다. 시간당 최저임금 5210원(환율 1140원 기준, 4.57달러)은 일본의 60%(8.16달러), 프랑스 40%(10.86달러) 수준에 불과하지만 추가인건비는 1조6000억원 더 든다. 외국인 근로자와 비용지출이 많은 중소기업 부담은 만만찮다. 한국노총은 이번 인상이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최저임금 현실화를 공약한 후 소득분배를 고려해 나온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안이 공개된 날, 대학생들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가 발표됐다. 관련 없어 보이는 두 뉴스지만 묘하게 오버랩 된다. 단군 이래 최대 경기 불황속 ‘취업절벽’ 에 맞닥트린 대학생들의 직업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직장은 삶의 일부이고, 기업은 사회의 가치를 대변하는 바로미터이다. 입사 선호 1위 삼성전자… 즐겁게 일하고 자부심을 품는다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13개 업종별 13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순위는 아모레퍼시픽, 대한항공, NHN, 한진, CJ제일제당, 넥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아시아나항공, KB국민은행 등이다. 이번 조사를 보면 직장 선호 기준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봉과 기업규모 등 객관적 지표에서 자부심과 즐거움 등 정서적 요인으로 바뀌었다.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구분도 모호해졌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브라운칼라가 대세다. 지역에서 땀 흘리는 컨트리보이도 급증하고 있다. 즐겁게 일하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며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최근 동부그룹은 우여곡절을 겪어온 화성시 유리온실 사업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유리온실 사업은 취지와 다르게 박근혜 정부 초기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불매운동, 농민들의 반발로 그동안 혼선을 거듭해왔다. 日 도요타 대규모 농장 운영, 동부그룹은 유리온실 사업 접기로 동부는 지난 3월 정부지원금 87억원을 포함 467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시에 동양 최대 유리온실을 세웠다. 15만㎡(4만5000평) 규모로 연간 5000톤씩 토마토를 생산해 전량 수출하기로 했다. 주변에 산지유통센터와 육묘장을 겸비한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조성했다. 지역과 기업이 상생해 농산물 수출 전진기지를 만든 것이다. 토마토가 붉게 익으면 의사 얼굴은 파랗게 변한다고 한다. 품종만 300종이 넘는 토마토는 건강에 그만이다. 우리나라 대일 수출량은 연간 2000톤 정도지만 일본시장 규모는 무려 80만톤에 달한다. 기업영농은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신선한 사회적 책임이다. 일본의 경우를 보자. 도요타는 쌀의 고장 미야기현에 연간 파프리카 1000톤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장을 운영한다. 일본은 파프리카 수요의 95%를 수입하는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산이다. 이밖에 아오모리현에 유리온실을, 이바라키현에 어린싹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JFC 제철소, 미쓰이·미쓰비스 등 종합상사도 기업영농을 시작한 지 오래다. 제2의 세종시 갈등이라는 대전 과학비즈니스 수정안 논란으로 정치권이 뜨겁다. 정치논리도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지역발전의 핵심은 경제다. 지방경제 활성화 주역은 기업이다. 지방이 바로서야 나라가 강해진다.(郡縣治則天下安) 동부그룹이 유리온실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이 웬지 모르게 씁쓸하다. 지역상생의 비즈니스가 더 나와야 옳다. - 김경훈 편집인 겸 편집국장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