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블랭크가 7월 4일부터 8월 28일까지 아키라 호리카와의 개인전 ‘AKira in New York-뉴욕에 사는 아키라’를 연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아키라 호리카와 작가의 드로잉 작품 40여점을 재구성해 1,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일본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는 ‘1000개의 드로잉 프로젝트’를 계획, 약 6년에 걸쳐 본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작업 전반은 작가의 경험과 꿈 그리고 순간적인 감정에서 비롯되는 이야기들을 재해석해 서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의 1부는 작가의 드로잉 작품들 중 대표작 및 근작을 위주로 선정했다. 작가는 항상 무엇을 그려야할지 생각하고 메모하며 대략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둔다. 뉴욕에서 생활하는 그이지만 재료들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특정 브랜드의 종이와 펜만을 이용하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일본 문화 속에서 발견되는 토템, 내재된 욕망, 고독하고 개인적인 도시인의 삶과 뉴욕에서의 다양한 경험, 개인의 꿈과 상상의 세계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갤러리 블랭크는 “작가는 혼재하는 정체성과 다양한 가치들을 그만의 이미지로 기록하고 있으며 토막 난 스토리들은 쉽게 읽혀지기보다 오히려 관찰하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며 “작가의 드로잉 시리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가 자라난 나라와 문화, 현재 살고 있는 도시를 상상하며 또 다른 세상에 대한 간접적 경험과 마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