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희문화재단과 아트선재센터가 다음작가상 11회 수상자인 정희승의 ‘부적절한 은유들’을 7월 6일부터 8월 18일까지 공동주최한다. 다음작가상은 박건희문화재단에서 2002년부터 매년 5월 공모를 통해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는 한국의 젊은 예술가를 선정해 지원해온 젊은 작가 지원 사업이다. 정희승은 ‘Reading’과 ‘Still Life’ 시리즈를 제출해 11회 다음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Reading’은 배우들이 대본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극중 인물을 파악하고 스스로와 연관 지어 내면화함으로써 인물의 겉으로 드러난 외관과 그 내면적 심리 사이의 긴장감을 밀도감 있게 다뤘다. 동일한 형식을 취한 ‘Still Life’ 시리즈는 매우 절제된 화면 구성과 색채로 긴장감을 유발하며 하나의 대상만이 존재하는 사진적 표면을 통해 가시화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유의 확장을 유도한다. 그리고 그가 함께 제출한 작업계획서에서는 이 두 시리즈를 이어나갈 깊이 있는 구상을 제시함으로써 스스로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트선재센터는 “정희승은 박건희문화재단의 적극적인 후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업계획서에 따라 1년 동안의 작업을 진행했고 이제 ‘부적절한 은유들’을 발표한다”며 “이 전시가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되는 것은 그가 새로운 작업을 통해 한 걸음 나아가고 동시에 국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