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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재테크 칼럼]슬럼프 극복하는 방법

주식투자 장도에 슬럼프는 필연, 극복과정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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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7-338호 박현준⁄ 2013.08.05 14:32:18

간혹 주변의 주식투자모임에 자문역을 하는 일이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울 요량으로 동일한 관심과 성향을 지닌 분들이 함께 모여 투자와 관련된 의견을 교환하고 개인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는 모임이다. 이러한 모임은 성격상 관리가 느슨하기 마련인데 종종 말썽이 발생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정보비대칭을 고려할 때 교육과 관리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훌륭한 모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주식투자의 세계는 사실 고독하다.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그 결과에 따른 책임 역시 혼자 져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 시도하고 있는 변화의 기쁨과 위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큰 도움과 위안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투자모임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태로운 순간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비슷한 과정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소규모 친밀한 조직이다. 서로 자신의 변화의 과정을 들려주고 퇴보나 정체가 있을 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TV 개그 프로그램 중 ‘달인’이라는 것이 있었다. 매주 기상천외하거나 혹은 유머러스한 기술을 제법 그럴듯하게 선보이는 것인데 지나치게 억지스럽거나 위악적이지 않아 오랫동안 장수한 코너였다. 코미디의 세계에서의 달인은 차치하고 현실에서의 달인은 무엇이 다를까? 진정한 달인 즉 마스터는 길 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그 길은 바로 연습이다. 농구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이클 조던이 선수시절 내내 가장 먼저 연습코트에 도착하고 가장 나중에 연습코트를 떠났다는 사실은 연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가장 오랫동안 연습의 길 위에 머물며 초심자처럼 묵묵히 그 길을 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보통 사람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단기간 몰두하는 것은 가능해도 오랫동안 지속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려움을 느끼는 바로 그 순간 정체가 찾아온다. 이 슬럼프의 극복 여부에 따라 연습의 길은 계속되거나 혹은 중단된다. 슬럼프란 대나무의 마디와도 같은 것이다. 대나무의 마디가 굵고 단단할수록 더 높이 자랄 수 있듯 슬럼프를 충실하게 극복해낼 때 비로소 그 길은 더욱 단단해지고 한 단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주식투자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성급하게 마스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금 더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있게 다가서야 한다. 그 장도(長途)에서 슬럼프는 필연이다. 따라서 슬럼프를 극복할 나름의 방법을 찾거나 혹은 투자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굳이 투자모임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투명하고 견실하다면 어떤 성격의 모임이든 관계없다. 주식투자는 고도의 집단심리가 작용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 받을 정도면 족하다.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심리적 교감이기 때문이다. - 김원식 현대증권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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