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마스가 미니스페이스(MINISPACE) 공모 선정작가 소경섭의 개인전을 제지마스 내 테라스공간에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연다. 미니스페이스 공모전은 제지마스의 작은 전시공간을 지원해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대중에게 숨은 보석 같은 작가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해 마련된 공모전이다. 자신을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작가의 작품은 친근하면서도 새롭다. 둥글둥글 뭉그러진 이미지와 세련된 색감, 그 안에 담담하게 보이는 코믹하고도 유쾌한 감성은 그가 어떤 작가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학업과 작품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는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 작가이지만 특별한 포장이나 거창한 수식어보다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림이 좋아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겁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각박한 세상, 틀에 박힌 세상에서 남들의 시선과 기대와 형식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곤 하던 그는 스스로 그림에서 탈출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무의식적으로 그린 선들은 항상 흐물흐물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고, 작가는 그것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이미지에만 치중하는 그림보다는 감성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는 작가는 “남들에겐 못생겨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알아볼 수만 있으면 됐다. 완벽을 기대하는 현실과는 다르게 나는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며 “내게 흐물흐물한 형태의 작품 속 소재들이 위로를 준만큼 보는 이들도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만큼은 딱딱한 현실세계를 벗어나 흐물흐물 편안해지고 즐거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