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로얄이 유영호의 개인전 ‘반성’을 8월 22일부터 9월 29일까지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작품 3점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작가는 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개념작업들을 선보였으며, 주로 사회와 개인의 상호행위에 중점을 둔 공공미술에도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중적으로는 6미터 크기의 거대한 ‘인사하는 사람 Greeting Man’이 잘 알려져 있으며, 2012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이어서 올해는 양구 DMZ내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반성’이라는 다소 무거운 의미의 주제로 추상조각을 다루고 있는데, 기하학적 추상조각은 주제뿐 아니라 소재에서도 무거움을 더하고 있다. 그가 전시 전면에 제시하는 키워드는 이번 작품들을 읽어내는 단초가 된다. 영화 ‘인셉션’에서 꿈속의 꿈으로 의식의 깊은 심연으로 파고들어가듯 유영호의 작품은 해석의 깊이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가 드러나며 그것은 정해진 결말이 아니라 열린 결말을 지향한다. 갤러리 로얄은 “작가에게 작품은 언제나 열려있으며, 그것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다양한 관객들의 의견들을 포용한다”며 “이번 전시는 대상에 따라 다소 파격적이거나 진부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나, 이는 동시에 다양한 관람객이 모여 새로운 담론을 생산해 내는 하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