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 미술관이 독특한 시각언어로 인간 내면을 해석해온 양대원 작가의 ‘오래된 눈물’전을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연다. 그동안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를 해온 양대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해 사회, 국가, 인류 전체의 역사로까지 사유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 잡은 고독이라는 요소를 끌어내 슬픔으로 귀결시켰다. 전시의 제목인 ‘오래된 눈물’은 바로 이러한 슬픔의 역사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동안 인간의 형태를 단순화시킨 ‘동글인’이라는 독창적 캐릭터로 세상과 소통해왔던 작가의 주제적, 조형적 변모를 보여준다. 특히 문자도를 포함한 신작 30여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사회에 대한 탐색으로 그 범위를 넓혀온 작가의 사유에 대한 표현주의적 완성이라 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2011년 중반기 이후 등장하는 흑백 모노톤의 과도기적 형태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모두 보여주고자 한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