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필리핀 7107개 섬들을 아우르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의 중심지다. 전통과 서구 문화가 교차하는 색다른 풍광은 마닐라를 태평양 그 어느 도시보다도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었다. 필리핀의 색다른 대중교통수단 ‘지프니’와 덜컥거리는 버스 그리고 세련된 유선형의 자동차들이 뒤섞여 살아 숨쉬는 듯 활기가 넘치는 도시 마닐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필리핀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 ‘마닐라’ 마닐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으로 알려진 ‘마닐라 만(Bay)’에 접한 항구 도시로 필리핀을 찾는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필수로 거쳐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필리핀의 가장 큰 섬인 ‘루손 섬’의 서부 해안에 위치해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수도답게 일찍부터 번영해 현재까지 정치와 경제, 문화 중심도시로 기능하고 있다.
마닐라 근교를 통칭하는 ‘메트로 마닐라’는 마닐라를 포함한 12개의 도시와 5개의 자치 지역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지역으로, 바이호 호수를 마닐라 만과 중국 남해로 이어주는 파시그 강 삼각주의 비옥한 평야에 양쪽으로 걸쳐져 있다. 옛 총독 관저이자 현재의 대통령 관저인 말라카냥 궁전(1863년 건립)은 산미겔 지구에 있으며, 파시그 강 좌안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 건설된 지역인 성벽 도시 인트라무로스가 있다. 세계적으로 중세풍의 유산이 잘 보존된 인트라무로스의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인 마닐라 대성당과 150년에 걸쳐 만들어진 산티아고 요새를 거닐면 중세로 되돌아간 것만 같은 인상을 받게 된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에르미타 지구·말라테 지구는 관청가·호텔 거리로, 리살 공원과 해안을 낀 아름다운 로하스 대로가 남쪽으로 달린다. 그 동쪽의 파코 지구·산타아나 지구는 중류층의 주택가이다. 마닐라 항은 파시그 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향과 남향으로 나뉘며, 내항선과 외항선이 접안한다. 마닐라 방문객들은 대개 ‘지프니(jeepney)’를 타고 도시 관광을 즐기는 ‘지프니 투어’를 경험하게 된다. 지프니는 필리핀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럭을 개조해 버스처럼 만들었다. 화려한 색상의 디자인이 인상적인 지프니를 타고 마닐라 곳곳을 둘러보다보면 마닐라의 일상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 ‘마닐라 만’ 마닐라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찾는 ‘마닐라 만’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붉어져 불타오르는 듯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하고, 잔잔한 바다위에 소용돌이치는 구름이 색다른 풍광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트라무로스, 리잘공원 등 인근 관광지를 들렀다 해질 무렵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마닐라 만의 석양은 이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감동을 제공한다. 주변엔 노천 카페가 많아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기도 좋다. 스페인이 건설한 유럽풍 도시 ‘인트라무로스’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는 1571년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성벽 도시’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당시의 식민지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유럽 풍의 건물과 성당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1940년대 태평양 전쟁의 풍파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중세풍 유적과 유물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아시아 유일의 강성한 유럽식 도시를 건설해 스페인의 힘을 적들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 요새의 성벽은 64헥타에 달하는 면적을 둘러싸고 있으며 도개교를 설치해 외부의 출입을 통제했다. 150년에 걸쳐 만들어진 ‘산티아고 요새’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는 인트라무로스의 북서쪽 관문이자 가장 오래된 요새이다. 1571년 착공을 시작해 필리핀인들의 강제 노동으로 약 150년에 걸쳐서 만들어 졌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기 전, 필리핀을 통치했던 이슬람의 라자 ‘술라이만’의 지시로 지어졌던 성이 잿더미로 변한 자리에 지어졌다.
목가적인 구릉지대 ‘따가이따이’ 따가이따이(Tagaytay)는 꽃들이 만발하고, 언덕은 파인애플 열매로 뒤덮여 있어 도시인들이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지역이다. 마닐라 남쪽에 자동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으며, 카피테 주에 위치한 이곳은 시원한 구릉지대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타알 화산이 있다. 도시 밖의 분위기, 편안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관광객에게 ‘따가이따이 피크닉 숲(Tagaytay Picnic Grove)’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피크닉 숲은 도시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방문자들은 커버를 씌운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거나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 환상적인 타알 화산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에코 길이 있으며, 관광객들은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조랑말도 준비되있다. 화산 속의 화산 ‘타알 화산’ 마닐라로부터 50km 떨어진 따가이따이에 위치한 ‘타알 화산(Taal Volcano)’은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화산 안에 호수가 있고 그 안에 다시 화산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특이한 타알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화산이기도 하다. 아직도 활동 중인 활화산으로, 약 45분 정도 ‘방카(나무로 만든 배)’를 타면 화산에 도착할 수 있고, 15분 정도 걸으면 분화구의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더 오래되고 큰 화산은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숙련된 가이드의 도움이 필요하다.
추수에 감사하는 ‘파히야스 페스티벌’ ‘고귀한 봉헌’을 뜻하는 ‘파히야스 페스티벌(Pahiyas Festival)’은 추수감사제로 수호 성인인 '산 이시드로 라브라도(San Isidro Labrador)'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축제 기간에 룩반 주민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과 꽃, 샹들리에 모양의 납작한 쌀 과자인 키핑(kiping) 등으로 온 마을과 집을 장식한다. 거리는 빨강, 주황 등 형형색색의 꽃과 과일, 채소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지며 각종 민속 공예품이 전시된다. 특히 축제의 꽃인 성자를 축복하는 퍼레이드에선 현지인과 여행객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시간을 만끽하게 된다. 축제 일정은 오전에 산 이시드로 라브라도 교회에서 미사로 시작되고 오후에는 ‘베스트 파히야스 하우스 디자인 장식’ 수상식, 저녁에는 ‘베스트 등불 디자인’ 수상식, 그리고 밤에는 불꽃 축제와 밴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마닐라(Manila) 개황 ·위치 : 필리핀 북부 루손 섬 남쪽 ·수도 : 마닐라 ·인구 : 166만명(메트로 마닐라 1155만명) ·민족 : 말레이인, 화교, 메스티소 ·언어 : 필리핀어(타갈로그), 영어 등 ·시차 :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통화 : 페소(1페소는 한화 25원 정도다) ·기후 : 연중 평균 기온은 섭씨 30도이다. 2월부터 4월까지 습도가 서서히 낮아지며 4월 말부터는 다시 폭우가 시작된다. 폭우는 우기 기간인 6월부터 11월까지 지속되며 11월부터 건기가 시작된다. - 마리콘 바스코-에브론 필리핀관광청 한국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