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김영석의 관심은 세상의 질서와 자신의 질서가 하나로 만나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이 작가로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이다. 로버트 프랭크나 게리 위노그랜드, 브레송을 좋아했던 작가 김영석이 길 위에서 포착한 순간들을 담아낸 사진들을 11워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줌갤러리에 펼쳐 놓는다. 전시제목 'ON THE ROAD'(온더 로드)'는 Jack Kerouac가 현대인의 방황하는 모습을 쓴 소설의 제목이다. 그는 50년대 물질세계의 팽창과 함께 소외되는 인간의 모습을 기록한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집 America 의 서문에서 "주크박스가 관보다 더 슬프게 보였다"고 말했다. 프랭크의 사진이 과거와의 단절 속에서 개인적 시점을 이야기 한다면 김영석의 사진은 현대예술의 개념과는 단절로서 순수한 사진을 말하며, 개인적 주체의 실현을 말하고 있다. 작가는 여러 사진적 방황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세상과의 조화에 주목을 했다. 이를 통해 순수성을 만들게 된다. 순수성을 통해 이뤄진 관찰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현상의 정체를 자각할 수 있게 끔 해주고, 작가가 추구하는 것은 삶을 주의 깊게 가담할 수 있게 해준다.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이 현대사진의 시발점으로 보변서 그 이유를 개인적 시각의 출현으로 보는 이가 많다는 작가. 이방인으로서의 시선이 바라본 미국의 실제모습이 보여준 충격으로 그의 사진이 중요한 것은 이방인으로서의 시선이나 근대적 방법론의 부정이 현대성을 갖는 것이 아닌 주체적 의지로서의 관점인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작가의 사진은 현대성의 다양함에서 오는 어지러움을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바라본 세상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닌 세상과 자신의 조화로서의 공존을 말하는 순수라는 것이다.바로 이점이 로버트 프랭크와 작가의 사진에 있어서 차이점이자 유사점이다. 문의 02-323-3829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