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호 박현준⁄ 2013.11.19 13:24:32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시나 건설이나 똑같다. 아름다운 건축은 문학작품과 마찬가지다”. 한 구절 한 구절, 아름다운 시를 짓는 (주)신태양건설 박상호 회장. 그에게 건축이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시를 건축물이라는 유형물로 표현하는 또 하나의 문학작품이다. 시와 건축을 즐기고 사랑하는 박 회장은 부산의 대표적 건축물인 해운대 동백섬 APEC 누리마루 하우스와 아미산전망대 등을 시공한 장본인이다. 삭막한 건설현장에 아름다운 미학을 담아 성장한 굴지의 기업이 (주)신태양건설이다. 박 회장은 2006년 대한민국 건설기업대상에 이어 2011년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제13회 부산문화대상 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판단력과 한번 맺은 인연을 신의로 지키며 사업을 일궈왔다. 지난 날 주변의 도움으로 역경을 이겨왔기에 사회 환원에 소신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시를 쓰고 시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2006년 계간 <열린시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시를 사랑하는 원천에는 고인이 되신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녹아있다. 책을 사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그 손길이 좋아서 책읽기와 글쓰기에 몰두하며 다양한 소재를 시를 통해 담아냈다. 삼촌의 권유로 건축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러한 섬세함과 감성이 건축과 결합되면서 어느덧 건설업체 회장의 위치까지 올랐다. 박 회장은 치밀한 성격을 소유한 전문경영인이다. 뛰어난 경영감각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합리적이고 독특한 경영방식으로 이를 헤쳐가고 있다. 더욱이 투명성 제고로 대외공신력과 인지도를 높여 우량기업으로 성장해 부산건설업계에서 모범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무차입 경영실현을 통한 기업의 내재가치 향상으로 경영 합리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한 치의 차질 없이 공사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건설 환경에 신축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전략경영체제를 위한 경영혁신과 직원역량 증대를 위한 관리혁신으로 전 사원 정예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기술직원의 기술연수, 공사관리전산시스템과 기술도입 등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시공은 생산에서 근대화한 공사 진행 과정보다 최종 목표인 우수한 품질의 생산을 위한 합리적 관리와 과학적, 기술적, 미적 바탕을 둔 것이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주)신태양건설은 고품질을 위해 엄선된 자재, 성실한 시공, 철저한 공정관리, 안전성을 위한 내진, 내풍 설계 등 내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 종합적 건설산업관리(CM) 방식을 분야별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 90년에 설립한 이 회사는 토목건축 공사업의 3개 전문건설 업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별로 우수한 특수 전문기술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5년도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325공구 공사와 수영 1호교 재가설 공사, APEC 제2차 정상회의장 ‘누리마루’ 건립공사 및 명장정수장 신축공사 등과 부산대학교 성학관 신축공사, 동주대학 보건간호계열동 아카데미하우스 신축공사 등 수많은 공사를 차질 없이 완공해 발주처와 건설업계로부터 뛰어난 시공기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이윤의 지역사회 환원이란 순수한 이념으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과 저소득층에 쌀 1000포대를 전달해 왔다. 2009년도에는 ‘사랑의 징검다리’에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고 불우이웃돕기에도 쌀 1000포대를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특히 대학발전기금으로 부산대, 부경대, 해양대, 가톨릭대에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부산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회원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제6회 한국바다문학상 본상을 수상했고 제22회 ‘시의 날’ 우수상, 동백섬인어공주시집발간, 이기대공원 본인시비건립기증 등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교정에 본인시비를 건립해 남다른 애착과 집념을 불태웠다. 시를 쓰는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주)신태양건설의 박상호 회장. 흔히 다양한 재능이 많은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아름다운 감성, 미학, 그리고 열정이 한데 뭉쳐 거대한 폭풍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재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방향만 제대로 잡고 간다면, 그에게 속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래된 상징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낼 때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된다고 한다. 오랜 감성으로 함께해 온 시와 건축물, 그리고 추억이 (주)신태양건설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향후 이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 부산 = 이채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