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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차 브랜드 ④ 포르쉐]꿈꾸던 드림카 직접 만들다…3대 이어온 모터레이싱 거목

창업자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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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5호 정의식⁄ 2013.12.02 11:45:46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I couldn't find the car I always dream, so decided to build it myself)” 포르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한 말이다. 이는 1948년 ‘포르쉐’라는 이름의 첫 스포츠카 ‘356’ 개발의 태동이 됐다. 포르쉐의 ‘제 1호’ 차량으로 등록을 마친 이 미드십 엔진 방식의 경량 로드스터는 출시한지 단 1개월 만에 자동차 경주에 출전, 포르쉐 최초의 레이싱 승리를 기록했다. 포르쉐를 이끌어온 3인의 포르쉐 포르쉐의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는 유능한 엔지니어였다. 현대 자동차 산업이 주목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미 100년 전인 1900년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서 ‘로너 포르쉐(Lohner Porsche)’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로너 포르쉐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휠 허브에 전기 모터를 내장한 혁신적 설계로 세계인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1931년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스투트가르트 포르쉐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설립해 ‘오늘날 포르쉐(Dr.Ing.h.c.F. Porsche AG)’의 기반을 마련했다.

2세대 페리 포르쉐는 스투트가르트에 사무실이 개설됐을 때 아버지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선택한 첫 직원이었다. 페리 포르쉐는 미드쉽 엔진 방식의 첫번째 스포츠카 프로토타입을 ‘포르쉐’라는 이름으로 탄생시킨다. ‘No.1’이라 불리는 이 ‘356’ 모델은 ‘포르쉐’란 이름으로 팔린 첫 번째 모델이었다. 3세대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는 1960년대에 최초로 포르쉐 내에 디자인 부서를 만든 인물이다. 포르쉐 356이 선보일 당시 24살이었던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는 현재의 포르쉐 911이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차량의 주요 특징을 완성했다. 특히 그는 911의 디자인 라인을 창조했으며, 포르쉐의 디자인을 좀더 섬세하게 다듬고 더불어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결과를 창출했다.

2013년은 ‘포르쉐 911’이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페리 포르쉐는 자신이 디자인한 이 걸작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강조하면서 “911은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르망으로, 다시 극장으로, 그리고 뉴욕 거리로 몰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차”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카로서의 스포티함과 데일리카로서의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다. 오리지널 911과 70년대를 풍미한 G 모델 지난 50년 동안 911은 포르쉐의 아이콘이자 매우 뛰어난 성능의 스포츠카로 인정받아 왔다. 911은 1963년 9월 국제모터쇼(IAA)에서 ‘타입 901’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후 전세계 자동차 팬들의 마음을 끊임없이 사로잡아 왔다. 오늘날 911은 스포츠카의 정수이자 다른 모든 차량들의 벤치마크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고, 다른 모든 포르쉐 시리즈에게 있어서도 하나의 척도를 제시하는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

1963년 IAA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첫 번째 911의 이름은 '901' 이었지만, 세 자리 숫자를 이용하고 가운데 숫자를 '0'으로 하는 작명법에 대한 특허를 이미 가지고 있는 푸조에서 사용권리를 독점했기 때문에 새로운 스포츠카의 이름은 ‘911’로 지어졌다. 이 차는 수평대향 6기통 2.0L 엔진을 가지고 최고 출력 130마력을 발휘했다. 1972년 출시된 911 카레라 RS 2.7은 1000kg에 불과한 중량으로 210마력을 뿜어내는 모델로서 오늘날까지도 꿈의 자동차로 인정받고 있다 첫 번째 911 발표 10년 후인 1973년 911은 대대적으로 개량됐다. 이른바 ‘G모델’이라 불리는 2세대 911은 1989년까지 생산되었고 가장 오래 생산된 모델이다. 차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인상적인 벨로우즈 스타일의 범퍼로, 새로운 미국 충돌 테스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개발된 혁신의 결과물이다. 1974년에는 260마력을 내는 3리터 엔진과 인상적인 리어 스포일러로 무장한 최초의 ‘911 터보’가 출시됐다. 럭셔리와 고성능을 독특하게 조합한 ‘터보’는 포르쉐 브랜드의 대명사가 되었다.

80년대 ‘타입 964’와 90년대 ‘타입 993·996’ 1988년 G 모델이 생산된 지 15년째를 맞이한 911은 85%의 부품을 새롭게 설계하고 공랭식 수평대향 3.6리터 엔진을 탑재하여 250마력의 출력을 기록했다. 신형 911은 출시와 함께 카레라 4를 통해 처음으로 사륜구동장치를 선보였다. 1993년 ‘코드네임 993’으로 불리운 911은 지금도 많은 포르쉐 운전자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993은 잘 다듬어진 신뢰할 수 있는 차량으로 인정받았으며, 911 최초로 알루미늄 섀시를 채택해 뛰어난 민첩성도 자랑했다. 또한 터보 버전 최초로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1995년 '세계에서 가장 공해가 적은 양산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열혈 포르쉐 애호가들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생산된 993에 그토록 애착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차가 ‘공랭식 엔진을 장착한 마지막 911’이기 때문이다. 1997년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세대의 911 ‘타임 996’이 출시됐다. 최초로 수랭식 수평대향 엔진을 얹고 300마력의 힘을 발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방향 지시등이 내장된 프론트 헤드라이트로, 처음에는 논란이 많았지만 이후 여타 제조사들이 자주 모방해갈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모델 범위에서 가장 주목할 차종은 1999년 시판된 ‘911 GT3’로 카레라 RS의 전통을 계승했다. 2000년대의 911 ‘타입 997’과 ‘타입 991’ 2004년 출시된 ‘코드네임 997’은 폭넓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997은 카레라, 타르가, 컨버터블, 후륜 및 사륜 구동, 터보, GTS, 스페셜 에디션, GT 레이싱카 도로용 버전 등을 추가하면서 24개의 모델을 가지게 됐다. 또한 997은 911의 전통적 디자인으로 회귀하여 전면부에 별도의 등화장치가 추가된 타원형의 투명 유리로 덮인 프론트 헤드라이트를 되찾았다.

2011년 ‘991’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여진 911이 탄생했다. 911 역사상 가장 큰 기술적 도약을 실현한 ‘타입 991’은 개선된 휠베이스와 넓어진 윤거, 더욱 강해진 타이어는 물론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섀시와 인체공학적으로 최적화된 인테리어 공간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의 감동을 선사한다. 60년 이어온 전통 ‘포르쉐 DNA’ 포르쉐엔 '포르쉐 DNA'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지난 60여 년간 이어진 포르쉐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에서 생겨난 것으로, 멀리서도 포르쉐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브랜드 정체성과도 같은 용어다. 550 스파이더를 이어받았다고 일컬어지는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 박스터·카이맨에서부터 포르쉐의 아이콘인 911 시리즈, SUV 카이엔과 그란투리스모 스포츠세단 파나메라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라인업이지만 공통된 포르쉐의 패밀리 룩을 유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높게 솟아 오른 헤드램프와 그보다 낮은 보닛 디자인이다. 이 패밀리 룩은 모든 차량에서 예외없이 볼 수 있는 요소다. 또한 포르쉐의 모든 모델은 각진 구석 없이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전후면 디자인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살리면서 하단으로 내려올수록 살짝 넓어진다. 두 앞바퀴 사이의 폭보다 뒷바퀴 사이의 폭이 넓은 것도 특징. 이는 무게중심을 낮추고 윤거를 넓게 확보해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내도록 도와준다. 모든 포르쉐 모델은 기본 사양 위에 개별 고객의 취향에 맞춰 차량을 개성적으로 꾸밀 수 있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 테큅먼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고객이 주문 시 선택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바로 선택 사양이 반영되는 시스템인 ‘익스클루시브(Exclusive)’와 출소 후 딜러를 통해 장착할 수 있는 ‘테큅먼트(Tequipment)’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포르쉐를 다른 어떤 자동차와도 견줄 수 없는 나만의 아이덴티티로 거듭나게 설계할 수 있다. 포르쉐 장인들의 손끝에서 나오는 세심하고 품위 있는 작업이 빚어낸 수공 마감은 소재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무려 3600종 이상의 개별 옵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차량을 제작하는 익스클루시브 프로그램은 포르쉐 제작 과정에서 바로 이뤄진다. - 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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