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담이 윤정미의 사진전 ‘It will be a better day-근대소설’을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920년대에서 70년대까지의 한국단편소설에 나오는 어떤 장면들을 작가가 재해석한 연출 사진을 보여준다. 작가는 “김동인의 ‘배따라기’,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 등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아득히 그 줄거리만이 기억난다”며 “지금 다시금 근대소설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상황이 다시금 배경만 바뀐 채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설 속 여러 상황들 속에서 현재의 나와 우리 사회의 모습들, 즉 물질만능의 세태에 대한 이야기, 빈곤에 관한 문제, 민족적 차별, 자연의 아름다움에로의 회귀, 종교적 갈등, 전쟁, 사랑, 인간들의 근본적인 욕망, 오해, 의심, 질투 등을 보며, 동서고금과 빈부를 떠나 우리 사회에 내재돼 있는 인간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갤러리 담은 “윤정미가 보여주는 연출된 상황들은 재현을 위한 재현이 아니라, 그 상황들이 결국은 현재 이 시대, 이 사회에서도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그 안에서 우리 자신들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