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가끔 ‘태양은 늘 스타벅스를 비추고 있어’라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이 시대의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잡은 스타벅스를 일궈 낸 하워드 슐츠가 자신의 성공을 폄하하는 사람들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스타벅스의 성공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슐츠의 성공을 행운이 우연히 가져다 준 선물로 여기며 그 말을 했고 슐츠는 내심 섭섭했었는지 이렇게 토로한 것이다. 사실 커피라는 테마는 너무도 평범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미디어의 조명을 받는 화려함도 없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첨단산업이나 미래기술도 아니다. 당연히 특허권이나 독점권 등 지적 재산도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슐츠는 그 평범한 커피에 새로운 문화를 덧붙여 아주 매력적인 새로운 비즈니스로 창출해 냈다. 물론 이것은 우연히 찾아온 행운 덕이 아니라 그의 고되고 성실한 노력의 결과임은 물론이다. 어떤 회사나 개인이 빛나는 성취를 이뤄 낼 때 사람들은 그것을 혹독한 노력의 결과가 아닌 행운의 덕분이라고 폄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부러움의 표현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이루지 못함을 합리화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반면 그 성취의 주인공은 그 성취가 자신의 고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 NBA의 명문구단인 LA다저스의 총감독이었던 브랜치 리키는 “불운은 뜻밖에 찾아오는 반면 행운은 계획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운칠기삼(運七氣三)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재주가 3이면 운이 7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체념적 운명론인 것 같아 씁쓸하다. 하지만 이 말의 원래 의미는 전혀 다른데 비록 세상 일의 70%는 운명이 지배하지만 나머지 30%는 사람의 실력과 노력이 지배하니 운명 탓만 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즉 사람의 노력없이는 운도 따르지 않는다는 말이 본래의 뜻이라고 할 수 있다. 행운이 우리에게 찾아오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힘차게 그 계획을 밀고 나가야만 한다. 여전히 “그 친구는 운이 좋았어!” 따위의 말을 입에 담고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오랜 시간동안 힘들게 노력할 자신이 없음을 고백하는 꼴이다. 타인의 성취에 대한 비방을 당장 멈추고 자신의 돌아보며 무언가 근사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만 한다. 주식시장 위에 떠다니는 눈을 현혹시키는 풍문이나 소문에 매몰되지 말고 경제기사를 한 줄이라도 더 읽고 시대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통찰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주식시장에서 실패한 이는 무수히 많은데 성공한 이는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성공한 이는 결코 자신의 성공 자체나 그 성공의 방법론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투자 성공비결 따위는 결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시대를 분석하고 통찰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만 한다. 그것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다. - 정갈필 우리투자증권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