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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경기 침체 속 신규화랑 167개 오픈, 기존화랑은 축소운영

불황속 화랑들 통합 및 이전, 잠정 휴관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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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8호(송년) 왕진오⁄ 2013.12.24 17:08:50

2013년 한 해 동안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신규 전시공간이 총 167곳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143곳, 2009년 99곳, 2010년 144곳, 2011년 176곳, 2012년 182 곳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신규 전시공간 전체 40%에 해당하는 67곳이 서울 지역에 집중해 있고, 종로구가 약 40%에 해당하는 2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13곳, 서초구 5곳, 성북구와 중구 4곳, 동작구 3곳, 마포구·영등포구·용산구 2 곳 등으로 집계됐다. 미술시장 호황기인 2008년을 전후로 강남지역의 청담동으로 전시공간이 몰리던 추세가 완화되고 종로구에 개관한 전시공간 27곳 중 67%에 달하는 18곳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인접한 북촌과 서촌지역에 몰린 것도 특징이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전시공간은 경기도 24곳, 전북 13곳, 광주 12곳, 부산 11곳, 강원도·대구 7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체 56%에 해당하는 93곳이 갤러리이며, 박물관 17곳, 미술관은 16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김달진미술연구소가 서울아트가이드를 기초로 2013년 한 해 동안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이다. 2013년도 전시공간의 특성은 도심 속 중대형미술관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월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내에 서울시립미술관의 네 번째 분관인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10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루비나아트센터, 11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개관등 서울 도심의 문화유산과 인접한 전시공간의 개관은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또한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지역의 역사와 함께한 근대 건축물들이 문화시설로 변화된 공간이 전국에 생겨난 것도 특징이다. 3월 대구시가 KT&G로부터 기부채납을 받은 달성로 연초제조창고를 리모델링해 대구예술발전소로, 10월 경기도 안양시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파빌리온, 11월 영산강 유역에 남아있는 고고자료를 보존, 전시하는 광역수장고로서의 국립나주박물관이 개관했다.

한편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화랑가는 전시장을 이전하거나 분점 통합을 하며 운영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월에 아라리오갤러리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을 청담과 통합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로 운영하고 있다. 7월에는 청담동 PKM트리니티 갤러리가 삼청동 PKM갤러리로 통합됐다. 금산갤러리는 헤이리의 2012년 전시를 마지막으로 서울 중구 회현동 금산갤러리 서울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역삼역 갤러리, 인터알리아 아트 컴퍼니 등 기업에서 운영하던 전시공간은 폐관되거나 잠정적으로 휴관을 하고 있는 상태로 조사됐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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