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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대영제국의 골프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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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59호 글·김맹녕 (정리 = 박현준 기자)⁄ 2013.12.31 18:53:11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the British Empire on which the sun never sets)의 옛 자존심은 골프에서만 아직 프라이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브리티시 오픈을 PGA(미국 프로골프협회)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US오픈, PGA 챔피언십과 함께하는 하나의 대회로 간주한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대회라는 자존심의 표현으로 꼭 ‘디 오픈(The Open)’이라고 부른다. 1860년에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있는 경기로 바닷가 코스인 링크스를 대회장으로 하고 있다, 영국왕립 골프협회(R&A)가 대회주관을 하는데 매 5년마다 골프의 발상지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반드시 브리티시 오픈을 개최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통을 강조하는 나머지 챔피언에게 우승컵 대신 은제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수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리 영국인들이 유일무이한 세계대회라고 주장을 해도 미국 PGA투어의 공식대회로 인정된 것은 미국의 존댈리가 우승한 1995년부터여서 역사가 짧은 편이라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데 내적으로는 심한 굴욕감을 느끼지만 골프만은 종주국이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우리가 말하는 영국의 정식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왕국이 합병돼 연합왕국을 이룬 것이다.

참고로 영국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10억여 명, 미국 영어는 약 2억5000만 명에 이른다. 영국 영어 사용국은 영국,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홍콩, 싱가포르,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영국식으로 배우는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태리, 그리스 등 전 세계 70%이다.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미국, 필리핀이다. 미국식으로 배우는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 30%이다.

결국은 골프용어도 위에 언급한대로 전 세계가 아직도 정통 영국식 표준 용어를 사용하는 국가가 지구상에서 70% 이상이 되니 결국은 영국식 골프용어를 우리가 자주 사용은 하지 않아도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다. 영국이 골프종주국이고 미국보다는 골프 흥행과 산업이 뒤떨어진다고 해도 세계 골프계는 영국을 무시할 수 없는 강국이라는 것을 재삼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

골프와 더불어 영국인들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위스키, 바바리코트, 홍차, 축구, 크리켓, 럭비 그리고 윈스턴 처칠을 자랑한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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