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호 왕진오 기자⁄ 2013.12.31 19:02:06
이를 반영하듯 미술관 벽에 1960년대 전 세계를 풍미했던 록 그룹 비틀즈가 살아온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걸렸다.
12월 20일부터 2014년 3월 23일까지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비틀즈 제너레이션'(Beatles Generation) 전은 비틀즈 활동기 모습을 담은 사진 100여 점 및 팝아트, 옵아트, 미니멀리즘 등 1960년대를 만날 수 있는 회화, 조각, 판화 등 15점이 함께한다.
1960년대는 권위주의와 전쟁에 회의를 느낀 청년들이 기성세대와 권력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며 그와 동시에 하위문화가 주류를 부상하게 된다. 젊은 패션, 다중문화, 미국식 라이프스타일 등 젊고 새로운 스타일이 강조됐으며, 1968년 프라하의 봄을 정점으로 히피에 이르기까지 1960년대는 유스퀘이크 즉 '젊은이의 반란' 시대였다.
비틀즈는 1962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되어 1970년 해산된 전설의 록 그룹으로 독자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비틀즈매니아를 생성했다.
그들은 음악뿐 아니라 패션, 라이프스타일,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당시 젊은이들의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콘이었으며 현재까지 살아있는 전설로 그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대량소비사회에 접어들면서 대중문화와 더불어 나타난 팝아트를 필두로 자연 과학적이고 조직적 양상이 두드러지는 옵아트 그리고 미니멀리즘 등 다양한 경향들의 등장과 함께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인 60층 높이에 위치한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는 1960년대 문화를 비틀즈의 활동사진과 그 시대의 미술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
Beatles Photo로 명명된 코너에는 비틀즈가 활동했던 1963년부터 해체 이후 1972년까지 비틀즈의 모습을 사진으로 구성했다.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로 구성된 비틀즈는 영국 리버풀 출신의 밴드로 1962년 싱글 'Love Me Do'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63년 영국의 열풍을 이어 1964년 미국으로 진출, 전 세계적으로 비틀즈 마니아를 만들게 된다.
수많은 젊은이가 폭 좁은 칼라 깃과 일자바지 정장, 부츠, 앞머리를 내린 비틀즈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따라 했으며 그들은 젊은이들의 대표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미국에서의 첫 공연인 1964년 에드 설리번 쇼를 비롯해 TV 라이브, 세계 투어에서의 공연모습 등 비틀즈 활동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과 투어 중의 개인적인 장면을 담은 사진을 통해 당시 비틀즈의 모습과 더불어 1960년대의 패션, 문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더불어 추상표현주의부터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나타나게 된 팝아트, 옵아트 그리고 미니멀아트와 함께 그에 영향을 받은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을 살펴 볼 수 있는 회화, 조각, 판화 작품을 만나는 전시장도 꾸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 63스카이아트에서 전시
대량생산, 소비사회에 접어들면서 대중문화의 발달과 함께 나타난 팝아트, 순수한 시각적 반응을 일으키는 옵아트, 팝아트와는 반대로 최소한의 요소만을 지닌 형태를 보여주는 미니멀 아트 등 여러 경향이 복합적으로 유행한 시기를 조명한다.
성조기 시리즈로 유명한 재스퍼 존스의 'Periscope', 옵아트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조제프 앨버스의 'From Abroad'의 작업을 비롯해 색채의 사용과 반복, 세분화로 단순한 미의 세계를 보여주는 솔 르윗과 프랭크 스텔라의 프랭크 스텔라의 'Sacramento Mall Proposal #1'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1970~80년대 모더니즘 작업으로 유명한 로버트 롱고의 작업까지 비틀즈 시대의 미술에 영향을 주고받은 작품을 통해 1960년대 주요 미술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