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조현화랑 부산 조종성 개인전 '숨겨진 시점, 풍경을 거닐다'
[서울=CNB]왕진오 기자 = 국내보다 상하이, 홍콩, 프랑스에서 활동한 조종성(36) 작가가 '숨겨진 시점, 풍경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첫 전시를 1월 10일부터 2월 9일까지 조현화랑 부산에서 진행한다.
조종성은 산수화에 내재된 여러 의미를 흥미롭게 독해하고 그것을 오늘날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조감의 시선에 의해 아득한 거리에서 포착된 그의 산수화는 미세하고 복잡하다.
디테일한 묘사의 완성도와 단색의 계조로 이루어진 풍부한 먹 맛. 그리고 바위산과 나무의 질감 표현. 이른바 촉각성이 느껴지는 듯한 처리가 돋보이고 흥미로운 구도가 시선을 잡아 끈다. 바로 이점이 익숙하면서도 무척 낯설고, 재미난 산수로 다가온다.
치밀하게 고안하고 의도된 숨겨진 화가의 시점을 찾아가다 보면 풍경 속 울창한 숲과 시원한 폭포, 한번쯤 쉬어가 보는 정자를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곳을 휘휘 둘러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멀리 바라보는 관념산수화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실재하는 자연을 소요하는 체험을 맛보게 하고자 조종성의 산수를 통해 관람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동참시키며 보는 이의 상상력과 지각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다.
- 왕진오 기자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