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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는 연극, 性의 상품화에 대한 더러움을 통해 우리시대 자화상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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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1.21 15:15:13

▲'연극 헤르메스'.

[서울=CNB]왕진오 기자= 돈을 위해서라면 변절도,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는 현실의 모습을 보면서 '자본은 사람을 어느 정도까지 추악하게 만들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서 시작된 연극 '헤르메스'.

'과연 돈을 좇아가는 인물의 내면 풍경은 어떤 것일가? 그런 사람들은 과연 자기합리화만 하고 살아갈까? 자본에 중독되어가는 사람 중에 혹시 자신의 모습을 혐오스러워하는 사람을 없을까?'라는 질문이 등장한다.

자본에 대해 시나 예술로 대응하는 사람, 죽음으로 대응하는 사람, 거짓으로 대응하는 사람, 위악으로 대응하는 사람, 스스로를 똥과 같은 격으로 추락시켜 본인의 죄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 등 자본에 대응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모든 것이 자본주의화 되어가는 동시대의 현실에 눈을 뜨게 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월 4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펼쳐지는 '헤르메스'(작, 연출 김태웅, 제작 극단우인, NAMGUN)는 한국 영화 최초 1200만 관객 기록을 깨며 대한민국 대표 영화로 자리 잡은 '왕의 남자'의 원작자 김태웅 연출이 명품성인연극을 표방하며 꾸민 무대다.

광대의 삶 '이'를 통해 광기의 역사를 고발하고, 비극적 가족사'반성'을 통해 반성 없는 근현대사를 비판했던 그가 '헤르메스'를 통해 진정한 자본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헤르메스'는 위와 아래, 미와 추, 선과 악, 성스러움과 추악함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길항하는 것인가?에 대해 이분법으로 서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시'와 '배설'과 같은 극과 극의 위치해 있는 소재를 통해 추악함을 성스러움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김태웅은 이번 극을 통해 "돈을 위해서라면 변절도, 거짓말로 마다하지 않는 현실을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를 똥과 같은 격으로 추락시켜 본인의 죄악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뤄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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