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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건강칼럼]로타바이러스(Rotavirus) ‘주의보’

심한 위장염 증상, 2~4월에 정점…5~6월까지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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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5호 윤혜진 안산산재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2014.02.10 14:11:12

전 세계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심한 위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중 하나가 로타바이러스다. 대부분 사람과의 직간접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고 가족, 어린이 보육 시설 내에서의 전파가 흔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11월부터 발생이 늘어 2~4월에 정점에 도달하고 5~6월까지도 유행한다. 임상 증상은 다양하며 무증상부터 가벼운 수양성 설사 또는 발열과 구토를 동반한 심한 설사를 하기도 한다. 심한 증상은 주로 3세 미만의 소아에서 발생하고, 면역결핍 환아에서는 설사가 더 오래 지속 될 수도 있다.

임상 증상만으로는 다른 원인에 의한 위장염과 구별되지 않으므로 대변 검체에서 효소면역분석법(enzyme immunoassay, EIA)을 이용해 A군 로타바이러스의 VP6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문제를 교정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두 가지 종류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있다. 사람과 소에서 분리해 재편성된 5가 백신인 로타텍(Rotateq)과 사람에서 분리된 1가 백신인 로타릭스(Rotarix)가 있으며 이 두 가지 백신 모두 경구 투여한다. 

5가 백신인 로타텍은 생후 2·4·6개월에 한 번씩 세 번을 접종하고, 1가 백신인 로타릭스는 생후 2·4개월에 한 번씩 두 번을 접종한다. 접종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생후 6주이고, 생후 15주 이후의 영아에게는 접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 접종 가능 연령은 생후 8개월 0일이다.

이후에는 접종 회수에 상관없이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 두 가지 로타바이러스 백신 중 어느 한 백신에 대한 선호는 없다. 백신비용, 접종 횟수의 차이를 고려해 접종하면 된다. 하지만 현재 5가 백신과 1가 백신의 교차접종에 관한 자료는 없으므로 가능한 동일 제조사의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 만일 이전에 접종한 백신의 종류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모유 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접종할 수 있으며, 임산부와 같이 살고 있는 영아에게도 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 후에 토하거나 뱉어 내어도 다시 접종하지는 않는다.

또한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시작하기 전 또는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하기 전에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앓은 경우,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부분적인 면역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시작하거나 일정대로 나머지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급성, 중등도 및 중증 위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연기하고 상태가 호전된 후에 투여한다. 그러나 미열이 동반되거나 가벼운 위장염, 기타 경한 질환일 경우에는 접종할 수 있다.

- 윤혜진 안산산재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정리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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