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갤러리 룩스 ‘Photographic Reconstruction 2: Pyramid’
▲최봉림, ‘Pyramid’, Inkjet print, Gelatin-silver print on Museum board, 101.6x152.4cm, 2014.
사진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봉림이 작가로서 세 번째 개인전 ‘Photographic Reconstruction 2: Pyramid’을 2월 12일부터 3월 4일까지 갤러리 룩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지난 2006년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있었던 작가의 첫 개인전 작업의 연장이다. 사진의 기술복제성과 프린트 크기의 가변성, 그리고 사진 콜라주의 유일무이성을 탐구하며 몽고 풍경을 배경으로 흑백은염 프린트 사진을 콜라주해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렸다.
특히 이번 작업에 대해 최봉림은 “사진의 복제성과 전통적인 예술작품이 갖는 유일무이성의 경계 혹은 상호결합의 지점에 위치하면서 훨씬 더 픽처레스크한 양상을 띤다”고 말한다. ‘픽처레스크’는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여행’이라는 개념의 확산으로 인해 희귀한 자연과 오지의 모습을 마치 ‘그림처럼’ 묘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진가들이 사진의 정수로 생각했던 ‘픽처레스크’가 작업의 주요 모티프로 작용했고, 최봉림은 여기서 나아가 묘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준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