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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성주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공기업도 기업, 수익성 가져야”

지난 해 안전행정부 주관 324개 지방공기업평가 ‘최우수’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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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66호 김진부 기자⁄ 2014.02.17 13:10:25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고양시는 올해 100만 시민의 큰 도시가 된다.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이러한 큰 도시에 걸맞게 2013년 안전행정부 주관 324개 공기관을 평가하는 지방공기업평가에서 ‘최우수’를 차지했다. 이곳을 책임지고 있는 성주현 사장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공기업 LH에서 32년을 근무하며 주택관리본부 이사를 지냈다.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에는 LH 자회사인 광명의 복합단지 개발회사인 ‘엠시에타’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곳이 공기업임에도 고양자동차클러스터 사업과 나대지 임대사업, 덕은지구 미디어벨리 사업 등 괄목할 만한 수익사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음은 고양도시관리공사 성주현 사장과 일문일답이다.


-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공기업의 수익창출 어떻게 생각하나.

공기업도 하나의 기업이다. 기업의 생명은 공익성도 가져가야 하지만 수익성도 같이 가져가야 한다. 공익성만 추구한다면 이는 지방정부이지 공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일례로 우리 고양도시관리공사는 지난해 5월 1일 CJ E&M과 나대지인 일산서구 대화동 2338번지를 2021년 4월까지 8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연간 24억원(월 2억) 등 모두 192억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렸다. 지금까지 고양시에서 가지고 있었던 땅, 무단 경작되고 있던 땅을 가지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번 성과는 고양시와 고양도시관리공사가 끊임없이 수익창출에 대한 궁리와 고민을 한 결과다. 게다가 공안지세로 내던 연간 40억 여원의 세금이 절감되는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산술적으로 연간 64억, 8년간 모두 500억원의 수익과 비용절감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고양시에서 발전시키고 있는 영상산업이나 한류월드 사업, 또 킨텍스 마이스 산업과 연계된 지역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을 감안하면 앞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고양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은 고양시의 핵심사업이다. 진행상황은.

고양친환경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은 고양시의 시책사업으로 덕양구 강매동 638번지 일원 40만㎡에 총 사업비 2957억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의 자동차 생산국이며,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인구 2.5명당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자동차 애프터 마켓과 자동차 문화에 대한 투자는 저조한 상황이지만, 점차 수요가 증가해 미래 성장산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선이엔티를 주축으로 하는 ‘케이월드’가 49%, 고양도시관리공사가 50%, 의왕도시관리공사가 1%의 지분을 가지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은 얼마나 그림을 잘 그리느냐는 플랜의 문제와 파이낸싱 즉 돈을 얼마나 잘 끌어오느냐가 관건이 되는 사업이다. 오는 3월말이나 4월에는 SPC가 구성될 것이다. 멋진 그림을 7·8월까지 그리고 올해 연말까지 각종 인허가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 초중반부터는 용지매수에 들어가고 내년 중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의 진척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이유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도움과 최성 고양시장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주민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 사업을 보고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먼지가 나는 개발되지 않은 그곳에 자동차 테마파크나 연구시설 및 판매시설, 부품 생산시설 등이 다 들어오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얼마나 좋은가. 1만명의 고용유발효과와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다.


- 안행부 주관 324개 지방공기업평가에서 ‘최우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안전행정부가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상·하수도 196개, 공사 및 공단 128개)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를 시행한 결과 고양도시관리공사는 평가기준이 대폭 강화된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으로 선정됐다.

언론에서도 보도됐지만 공사는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신설 및 부서통폐합 등 조직개편을 했다. 특히 고객행복, 변화와 혁신, 성과창출이라는 3대 핵심가치에 기반을 두고 197개 실행과제를 꾸준히 실천한 것이 이번 경영평가에서 좋은 결실을 맺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수지 관련해서는 2011년 63%에서 10%개선된 73%를 기록해 사업수지비율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구 100만을 앞둔 고양시에서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 공사의 ‘고양시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도 돋보인다.

지난해 4월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촬영해 유튜브를 통해 당시 전세계 6억4000명에게 고양시 브랜드가 노출됐고, 그해 6월에는 손연재 갈라쇼, 9월에는 MBC 아이돌 육상대회를 방영, 10월에 조용필 쇼 등을 유치했다. 올해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계속 열렸던 전국빙상대회를 고양시(어울림누리빙상장)로 유치했다.

김연아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회를 끌어올 수 있었는데 김연아 선수의 출전으로 고양시 브랜드 가치가 더 커지는 결과를 냈다. 이외에도 SBS 런닝맨 촬영, 오는 23일 방영하는 KBS출발드림팀 촬영 등 단순히 금액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하는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오는 4월에는 2014 IIHF(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열리고, 9월에는 고양종합운동장과 어울림누리 등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고양시 백석동 소각장을 인수 운영한 후 시끄러웠던 소각장 문제가 잠잠하다.

시민들과의 소통이 해결책이었다. 백석동 소각장의 기본적인 문제는 포스코가 설계·제작했지만 관리 감독하는 기관은 한국환경관리공단이었다.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태였다.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인수하면서 시민대책위원회와 주민대책위원회에게 항상 모든 문제점을 오픈하고 이해를 구했다. 소통을 통해 문제가 해결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숨겨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설계문제인지 운영의 문제인지 정확한 내용을 보여줘서 주민들과 소통함으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다.

사실상 달라진 부분은 많지 않지만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운영함으로 경비절감을 하거나 수입선을 바꿔서 원가절감하는 부분 등 많이 일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주요한 요인은 모든 문제를 오픈했다는 점, 소통이었다.


- 올해 2014년 목표는.

고양자동차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시설의 안정화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다. 고객행복, 변화와 혁신, 성과창출이라는 3대 핵심가치를 계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자동차클러스터는 시설 활성화를 통해 모든 시민들이 북적거리면서 즐기는 공간이 되고 사업자들이 넘치는 사업장들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4년에는 그렇게 하기위해서 멋진 그림을 그려내는 것. 시민들에게 좋고, 지역경제활성화에 좋고, 일자리창출에 좋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와서 보고 싶은 그런 그림을 고양자동차클러스터 사업에 그려주는 것이 고양도시관리공사가 할 일이다.

- 고양 =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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