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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화랑미술제] 진화랑, 한일근현대작가 중심 신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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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2.21 14:42:17

▲박현수, 'Oval 13-YB'. 182x122cm, Oil on Canvas, 2013.(이미지=진화랑)

(CNB=왕진오 기자) 건전한 미술시장 육성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화랑들이 똘똘 뭉쳤다. 미술시장 반등과 업그레이드의 발판을 만들려는 큰 장이 오는 3월 5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막을 올린다.

(사)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소속 148개 화랑들 중 94개곳이 참여하는 제32회 2014 화랑미술제에 참여하는 진화랑(대표 유재응)은 '한일근현대작가'전을 주제로 박현수, 오세열, 진시영, 가네코 나오, 무라오 마사노리, 토키마츠 하루나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현수 작가의 작업 방식은 물감을 자유분방하게 흘리고 뿌리는 드리핑(dripping)으로 첫 화면을 쌓고 그 위를 단색으로 덮은 후 두 번째 채색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첫 화면이 드러나도록 아주 섬세하게 긁어내는 디깅(digging)으로 마무리 된다.

동적인 드리핑과 정적인 디깅 작업의 교차될 때 또는 대우주와 소우주들이 교차될 때처럼 양극단이 만나는 순간 가장 큰 에너지가 분출된다는 것이 작품의 모토이다.

작품 속 작은 기호들은 인간, 자연, 문화 등 각기 에너지를 지닌 소우주들을 비유한다. 작가는 전부 다른 크기를 가지고 있는 대상들이 모여 상호작용을 하면서 우주의 에너지와 리듬이 생성된다는 점을 시각화하고 있다.

▲가네코나오, 'on a good weather days'. oil on canvas, 72.7x60.6cm, 2009.(이미지=진화랑)

오세열의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 같다. 캔버스에 삐뚤빼뚤하게 숫자를 써넣거나 알 수 없는 기호, 비정형의 낙서를 그려 넣은 그림들은 서툰 어린아이 그림을 연상케 한다.

무용수에게 LED 전구로 제작된 옷을 입히고, 무용수가 춤을 추는 동안의 움직임을 LED 빛으로 그려내는 작가 진시영의 작업은 빛의 변화와 동작의 변화가 한데 어우러져 전혀 새로운 형상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 사이로 영상이 투과되어 영상의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면서 동시에 영상이 꺼져있을 때에도 그 자체가 미적인 감상물이 될 수 있도록 하여 미디어아트의 소장품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무라오 마사노리, 'The gift of the magi'. Acrylic and Oil on canvas, 91×72.2cm, 2009.(이미지=진화랑)

가네코 나오는 특유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색채와 구성을 연출해 여성 초상화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느끼게 하면서 현대적 애니메이션의 기법으로 크게 그려진 눈동자를 통해 특징을 달리한다. 불안정한 동작과 우리를 응시하는 인물화의 눈동자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작가 개인전인 스토리로 그려지는 회색 세계 시리즈를 선보이는 무라오 마사노리는 비일상의 세계가 현실이 되고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로 배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공개한다.

하루나 토키마츠는 대학졸업과 동시에 개인전과 그룹전에 출품한 모든 작품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그림은 스포츠나 팀워크를 통한 테마를 통해 부분씩은 다르지만 집단적인 생활의 모습이나 전체적 화면의 일관성 있는 구조를 통해 본질적인 일본 문화의 정서를 전달한다.

▲박현수, 'Oval13-YG'. 72.7X50.3cm, Oil on Canvas, 2013.(이미지=진화랑)

한편, 오는 3월 6일 일반관람을 시작으로 3월 9일 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제32회 2014 화랑미술제에는 94개화랑 3200여 점의 미술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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