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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필, 조화와 생화를 통해 진실과 거짓에 대한 이중적 양면성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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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2.28 18:46:22

▲박종필, 'Between the Fresh no.37-2'. 163x97cm, oil on canvas, 2013.

(CNB=왕진오 기자) 2008년부터 꽃을 소재로 극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 박성필이 조화와 생화를 섞어 그림으로서 참과 거짓이 혼합된 이중적 양면성을 내포한 현대 사회의 상황을 '비트윈 더 플레시'전을 통해 보여준다.

작가는 "조화와 생화의 구분이 어려운 것은 조화가 분명히 생화를 모방하고 있지만 보다 더 원색적이거나 생생한 과장된 시각적 일루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생화와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조화, 시간이 지나서 시들어 버리는 생화와 상대적으로 더욱 화려해진 조화는 어쩌면 이 사회의 진실과 거짓, 원본과 모방, 진짜와 가짜, 아름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는 주장을 피력한다.

바로 인간과 사회의 진실된 거짓, 거짓된 진실과 같이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꽃'이라는 주제를 통해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종필은 이번 전시 '비트윈 더 플레시'(Between the fresh)에 대해 "작품에서 조화와 생화는 현실에서의 허와 실처럼 뒤섞이고 혼란스럽다. 우리의 삶도 절반의 거짓과 또 그만큼의 진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이 목적을 갖을 필요까지는 없다 해도 우리가 진정으로 무언가를 보고자 한다면 언제나 거울을 보듯 모든 대상을 바라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종필, 'Between the Fresh no.38-1'. 163x97cm, oil on canvas, 2013.

그의 작업에서 보이는 아이러니는 사회 비판을 위한 풍자나 위장이 아니라 진실을 찾기 위한 '직시'의 방법이다. '진실'이 중요한 이유는 작가의 주관적인 시점과 관객의 객관적인 감성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참과 거짓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들 포용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생기 발랄한 것들은 시들고 죽으면서 마침내 생화와 조화는 구별된다. 이처럼 작가의 꽃은 생화를 모방한 조화의 생기 발랄함과 이미지의 유혹적인 자태가 주는 감각적 쾌감을 표출하며 자본주의의 문제를 나타낸다.

그의 작품에서 실재와 이미지의 혼재를 확인하며 아이러니로 생산된 참과 거짓의 더없이 흥미로운 숨은 그림 찾기는 박여숙 화랑 제주에서 3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계속 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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