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통한 진보’ 슬로건, 브랜드파워 신장으로 프레스티지 명성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 이 슬로건은 가장 다이내믹한 프레스티지 브랜드 ‘아우디’의 신조다. 아우디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지난 105년 동안 누구도 할 수 없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는 것을 즐겨왔다.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문화와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프레스티지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여온 아우디의 발자취를 되돌아보았다.』
4개 기업 합병, 4개의 링은 각 기업을 상징
고급차 시장에서 탁월한 실적과 가파른 브랜드 파워 신장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우디는 1909년 7월 16일 독일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아우디의 로고 ‘4개의 링’은 독일 삭소니 지방의 아우디(Audi), 반더러(Wanderer), 호르히(Horch), 데카베(DKW) 4개의 기업을 상징한다. 이들 4개 회사는 1932년 아우토 유니언 AG, 켐니츠(Auto Union AG, Chemnitz)란 회사로 합병돼 현재의 아우디 AG의 초석이 되었다.
1899년 호르히 사를 설립했던 어거스트 호르히(August Horch) 박사는 1909년 호르히 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듣다(Listen)’라는 의미를 가진 자신의 이름을 라틴어로 번역해 ‘아우디(Audi)’로 명명했다.
100년의 시간을 지나 세계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아우디는 세계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침체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2008년에도 100만대 판매 돌파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2009년에는 세계적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시장에서 94만9729대를 판매하며 선전해 가장 성공적인 프레스티지 브랜드임을 웅변했다.
이후로도 아우디는 매해 최고 실적을 갱신해왔다. 2011년에는 전세계 시장에서 130만2659대를 판매해, 127만9100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실적을 최초로 넘어서기도 했다.
콰트로, ASF 등 혁신 기술 지속적으로 선보여
아우디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저에는 누구도 할 수 없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는 아우디의 진보 정신이 있다.
일반 도로에서 400km/h 돌파(1937년), 자동차 측면 충돌 테스트(1938년), 최강의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 개발(1989년), 알루미늄 차체 기술 ASF(Audi Space Frame) 개발(1993년) 등은 아우디가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계 최초의 기록들이다.
특히 1980년 선보인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quattro)’는 최고의 4륜구동 시스템으로 인정받으며 아우디의 대표 기술로 자리잡았고, 1994년 아우디는 ASF를 통해 새로운 차체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최고급 세단인 ‘아우디 A8’ 등에 적용되고 있는 혁신적인 알루미늄 차체 기술 ASF는 차체 무게를 크게 감소시켜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출가스를 감소시킨 기술이다.
경량 바디 기술 부문에서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우디는 지속적으로 더욱 가볍고, 안전하며 강한 차체를 선보이고 있다.
최강의 가솔린·디젤 직분사 엔진 보유
아우디는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에서도 세계 최고의 위치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우디의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은 아우디 R8 프로토타입 레이싱카에 장착돼 2000부터 200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자동차 경주로 정평이 나있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6회 출전 5회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하며 최강의 가솔린 엔진임을 입증했다.
아우디는 또한 터보 직분사 디젤 TDI 엔진으로 디젤 엔진부분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1989년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적용돼 양산이 시작된 아우디의 TDI 엔진은 가솔린 엔진과 구별이 안 될 정도라는 찬사를 받으며 최고의 디젤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전세계를 빠져들게 만든 혁신 디자인
최첨단의 앞선 기술과 함께 아우디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탁월한 디자인이다.
이제는 아우디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은 ‘싱글프레임 디자인’은 2004년 첫 발표 당시 전세계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싱글프레임 디자인이 적용된 A8, A6, A4 등의 모델이 세계적 권위의 ‘아우토니스 디자인 어워드 2005’에서 ‘최고의 디자인’으로 선정됐고, ‘A6’는 ‘2004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끝없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2세대 아우디 TT’는 ‘200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2007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에 잇따라 선정되며 새로운 스포츠카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아우디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2010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식 데뷔한 ‘뉴 아우디 A8’은 ‘최고의 디자인 상’을 수상하며, 아우디 디자인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각인 시켰다.
‘미래의 아이콘’이라는 비전으로 특유의 유선형 바디 라인과 싱글프레임 그릴 디자인을 통해 우아함, 진보성, 다이내믹함을 강조해 온 아우디는 최근에는 헤드라이트, 사이드미러, 후방라이트 등에 첨단 기술이 결합된 LED를 배치해 차세대 디자인 흐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왼쪽 위부터)아우디 A6 1세대, 2세대, 3세대, 4세대.
시대를 이끌어온 아우디의 초기 명차들
1903년 창립자 호르히는 최초의 4기통 엔진 차량 개발에 착수해, 1909년 60마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한 ‘호르히(Horch) 31/60’을 발표했다.
1933년 베를린 오토쇼에서 ‘아우디 프론트’를 데뷔시킨 아우토 유니온은 1935년에 두 대의 ‘아우디 프론트 225 로드스터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6기통 50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1937년 독일 그랑프리 시즌이 끝날 무렵, 아우토 유니온은 공기역학 차체로 둘러싼 ‘타입 C’를 아우토반에 내보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다름슈타트까지 쭉 뻗은 25km의 아우토반에서 타입 C는 시속 406.3km의 기록적인 속도로 마치 나는 것처럼 달렸다. 공공도로에서 사상 최초로 시속 400km의 벽을 넘은 순간이었다. 1초에 112m 이상을 달렸고, 1km를 달리는데 9초도 걸리지 않았다.
‘아우디 100’과 ‘콰트로’
1968년 아우토 유니온은 ‘아우디 100’을 발표했다. 아우디 100은 ‘100마력’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출시되자마자 언론과 소비자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1960년대 후반은 자동차 외형 설계에 컴퓨터를 도입하기 시작한 때로, 아우토 유니온이 아직 전용 풍동 실험실을 갖추지 못한 시기였음에도 공기역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작된 아우디 100의 공기저항 지수(cd)는 놀랍게도 0.37에 불과했다.
아우디 100은 출시 5년만인 1971년 50만대를 생산하면서 그룹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모델이 되었다. 1976년에는 5실린더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 100이 출시됐으며, 1986년에는 핀란드 카이폴라에서 ‘아우디 100 CS’로 스키 점프대를 거슬러 오르는 장면을 촬영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 모델은 1994년 현재 아우디의 대표 모델인 ‘아우디 A6’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프리미엄 C 세그먼트(중·대형차) 최고의 모델로 자리잡았다.
아우디 100에 도입된 ‘콰트로(Quattro)’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으로 단순히 두 바퀴에만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모든 바퀴에 동력을 배분해 전달한다. 4개의 바퀴가 각각 가장 적절한 양의 동력을 배분받아 구동됨으로써 차량의 접지력과 구동력이 극대화 된다.
1980년 3월 4륜구동 스포츠 쿠페 ‘아우디 콰트로’가 공개됐다. 아우디 콰트로는 풀타임 4륜구동 방식을 채용한 최초의 고성능 승용차 모델로, 콰트로가 등장하기 전까지 4륜구동은 단지 트럭이나 비포장 주행용 차량에만 어울린다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졌으나, 아우디는 이 선입견을 깨뜨렸다. 그 결과는 탁월한 주행 안정성이었다.
프리미엄 모델 ‘아우디 A8’과 ‘아우디 TT’
199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이 발표됐다. 이를 바탕으로 1994년 발표된 프리미엄 모델 ‘아우디 A8’은 차체를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양산 승용차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A8의 발표와 함께 아우디는 새로운 모델 명명법을 공개했다. 기존의 ‘아우디 80’은 ‘A4’로, ‘아우디 100’은 ‘A6’로, 그리고 ‘V8’로 부르던 프리미엄 모델은 ‘A8’로 변경됐다.
이로써 아우디는 이름부터 일관성을 띠게 되었으며, 이러한 명명법에 따라 1996년에 출시한 아우디 AG 최초의 컴팩트 클래스 모델은 아우디 ‘A3’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나중에 SUV 라인업으로 확장되며 2005년에는 새로운 Q 시리즈가 추가됐다.
1998년 아우디는 번쩍거리는 알루미늄을 그대로 노출시킨 날렵한 스포츠카 ‘아우디 TT’를 발표했다. 이듬해 로드스터가 등장하기까지, 아우디 TT는 거의 1년 내내 전세계 자동차 관련 미디어의 입에 오르내리며 아우디만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카 마니아들을 매료시켰다.
스포츠 카 ‘아우디 R8’과 5도어 쿠페 ‘아우디 A7’
아우디는 성공적인 모터스포츠의 유산 중에서도 최고의 업적과 경험을 녹여 넣어 최상의 스포츠카를 만들었다. 아우디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만든 고성능 스포츠카의 이름은 ‘아우디 R8’로 V8 FSI 가솔린 직접분사 미드십 엔진을 장착하고,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아우디 R8은 2009년 V10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고품격 5-도어 쿠페 모델 ‘아우디 A7’은 우아한 디자인과 성능, 세단의 안락함,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량이다.
수퍼차저 기술이 결합된 3.0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44.9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자가 잠금식 센터 디퍼런셜을 사용한 최신의 혁신적인 콰트로(quattro)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적응식 크루즈 컨트롤 등 아우디가 자랑하는 최고의 기술이 총동원됐다.
대표 베스트셀링 모델 ‘아우디 A6’
아우디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세단 ‘아우디 A6’는 현재 4세대까지 출시됐으며 전신인 ‘아우디 100’을 기준으로 하면 일곱번 세대를 거듭했다.
2011년 8월 ‘아우디 A6’는 7년 만에 풀체인지되어 ‘7세대 A6’로 새롭게 출시됐다. 새로운 ‘아우디 A6’는 경량 바디, 다이내믹한 섀시, 보다 다양하고 새로워진 운전자 보조시스템 및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모든 기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엔진 성능은 최고 24%까지 높아졌으며 8단 팁트로닉, 8단 멀티트로닉, 7단 S-트로닉 등 다양한 최신의 변속기가 탑재되어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신형 2.0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 제로백 속도 7.6초의 성능을 자랑하며, 연비는 13.8km/리터, 최고속도는 210km/h에 달한다. 아우디 A6 2.0 TFSI의 출력과 토크는 이전 모델에 비해 24% 이상 향상되고, 연비는 28% 향상되었다.
IT 결합한 차세대 모빌리티 제시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기업 슬로건 아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지키하기 위해 105년간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최근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아우디를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했다.
아우디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에 참가해 자동차의 모빌리티(이동성)를 재정의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2014 CES에서 미래에 자동차가 지향할 메가트렌드인 자동 주행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조작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명 등에 대한 아우디의 다양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전시했다.
- 정의식 기자
정의식 기자 es.jung@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