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호 
▲정세인, ‘Untitled(나의사랑)’, 캔버스에 오일, 90.8x90.8cm, 2014.
복합문화예술공간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에서 운영하는 STUDIO M17의 입주작가 정세인의 개인전이 3월 29일까지 열린다. STUDIO M17 3기 입주작가들의 릴레이 개인전 첫 번째 전시이다.
정세인 작가는 사소한 일상과 주변의 경험 속에서 스쳐 지나칠 수 있는 요소들을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뒤샹이나 마그리트의 경우와 같은 유사한 방식으로 유희적 말놀이를 시도한다.
주변의 사물, 현상들을 사회적으로 규정된 낡은 단어로 지칭하고 인식하는 습성에 반기를 드는 직설적인 작가의 태도가 때로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가의 이런 작업이 팍팍한 신자유주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삶에 잠시 유희적 쉼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관객들이 작가의 태도에 공감한다면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전시이다.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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