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갤러리 현대 ‘김성호_Tableland’
▲김성호, ‘Tableland’, 캔버스에 오일, 240×486.6cm, 2014.
김성호 작가가 2010년 ‘Volume Tower’ 연작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3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갤러리 현대 본관에서 개인전 ‘Tableland’을 연다. 김 작가는 거대한 책과 미니어처 장난감의 조형적 배치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왔다.
이전 작업이 건축물처럼 쌓아 올린 거대한 책과 장난감을 통해 현대인의 양면적인 내면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책들이 마치 지층처럼 겹겹이 쌓여있고, 그 사이사이에 장난감들이 놓여있는 형태를 띈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이해하는 세계가 마치 지식의 퇴적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책과 인터넷에 제한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렇게 제한된 세계에는 울타리에 갇힌 동물처럼 장난감들이 위치한다. 이번 전시는 책과 장난감을 통해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표현방법으로 지금 여기의 우리를 생각하게 한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