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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소마미술관 ‘건축적인 조각-경계면과 잠재적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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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0호 안창현 기자⁄ 2014.03.17 13:51:32

▲정승운, ‘공제선-홍도’, 합판 위에 채색, 가변설치, 2014.


익숙한 건축물과 실내 공간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은 3월 7일부터 5월 11일까지 약 두 달간 미술가와 건축가 17인의 작품 40여 점을 소개하는 ‘건축적인 조각-경계면과 잠재적 사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집과 집 사이에 존재하는 골목이나 공터, 또는 후미진 공간이나 구석에서 놀던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 출발한다. 아이들은 이런 공간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거나 자신만의 세계를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전시의 부제에서 ‘경계면’이나 ‘잠재적 사이’는 익숙한 공간의 이런 주변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집과 집 사이의 경계면에서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의 유희적 공간을 모티브로, 미술관 주변 경계면과 틈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다. 미술관의 실내나 주변의 감춰진 공간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놀이의 시작이자 상상력의 발원지인 셈이다. 작가들은 자유롭게 공간을 재해석하고 익숙한 장소에 균열과 부조화를 일으켜 기존의 공간을 다른 관점에서 체험하도록 이끈다.

전시는 2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전환된 장소성’은 안과 밖으로 구분된 공간의 사이에서 조형적인 개입을 하는 작품들을 설명하는 키워드이다. 미술관에서 사용이 중단된 출입문에 주목해서 죽은 공간에 색다른 역할을 부여하고, 미술관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90cm 정도 되는 틈에 소나무 철조물을 설치해 건축물과 인공 구조물이 새로운 관계를 맺게 하기도 한다.

다른 키워드로 제시되는 ‘체험된 시간성’에서는 익숙한 공간에 작가의 개입으로 시간의 흔적을 개입시키는 작품들을 가리킨다. 관람객의 발길이 닿지 못할 공간에 발자국 모형을 가상의 인물이 주변을 맴돌듯이 원의 형태로 설치한다든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만한 공간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항상 주변에 존재했던 건축물과 공간을 새롭고 낯선 시선으로 다시 볼 것을 제안한다.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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