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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중국 곤명 춘성골프장 호수서 터득한 오션 브레이크의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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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0호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2014.03.17 14:05:34

최근 필자는 중국 곤명의 춘성골프장(spring country club)으로 동계 해외골프를 다녀왔다. 봄의 도시라는 애칭을 가진 곤명은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아름다운 도시다.

이곳에는 중국 제일의 골프장이자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외 100대 골프장에 이름을 올린 춘성골프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골프장을 가는 데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5시간, 공항에서 골프장 리조트 단지까지는 차로 1시간이 소요 된다.

해발 1891m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년 내내 온화해 쾌적한 봄 날씨를 갖고 있어 동계골프장으로는 최고의 기후 조건을 갖췄다. 이곳에는 36홀이 있는데 골프 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마운틴코스와 로버트 트랜스 존스가 디자인한 레이크코스로 구성돼 있다.

골프장의 관리가 완벽해 페어웨이 그리고 그린까지 미국 PGA토너먼트 골프장을 연상하면 된다.

첫날은 양종호 호수를 끼고 있는 레이크코스에서 라운드를 했다. 바다 같은 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산세 그리고 높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을 바라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며 라운드를 즐겼다.

필자는 세계 골프장 이곳저곳을 다녀봤지만 바다나 호수를 끼고 있는 골프장의 그린은 바다를 향한 공의 구름이 예상보다 무척 빠름을 알 수가 있다. 유사한 현상으로 높은 산의 봉우리를 기준으로 아래 평야 쪽으로 공이 잘 구른다. 이런 현상에 아마추어 골퍼들은 바다나 호수가가 있다면 오션 브레이크(ocean break)가 있다고 말하고 산이 있다면 마운틴 브레이크(mountain)라고 말한다.

▲오션브레이크가 심한 호수 옆 레이크코스 그린 장면. 사진 = 김의나


춘성골프장 레이크코스도 대표적인 오션 브레이크 골프장이다. 그린의 결이 모두 바다 쪽으로 누어있어 퍼팅을 하면 컵을 오버하기 다반사이다. 반대로 육지를 향한 퍼팅을 하면 공이 상대적으로 덜 굴러 모자라기 일쑤다. 어프로우치나 칩샷의 경우도 바다를 향해 빠르기 때문에 이 속도를 감안하여 거리조정을 해야한다.

다음날은 마운틴코스에서 라운드를 했는데, 이 코스는 산악형 구릉코스여서 18홀 내내 호수방향이 어느 쪽인가 확인하느라 애를 먹었다. 이번 골프여행에서는 호수나 바다를 끼고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드 시 그린읽기와 퍼팅 요령을 확실하게 터득하고 돌아왔다.

골프여행은 언제나 우리에게 경험하지 못한 신선한 골프장을 만나가게 하고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고, 골프의 진미를 느끼게 해줘 좋다.

-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사진작가협회 회장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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