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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식 골프 세상만사]골프 용품, 아는 것이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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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0호 강명식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2014.03.17 14:06:57

골프를 하다보면 용품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된다. 초보 때는 골프 선배로부터 전해 듣는 수많은 용품 정보에 헷갈리기도 한다. 그중 가장 민감한 정보가 골프채에 관한 것인데, 골프 초보자는 선배나 프로의 말에 귀가 솔깃해 질 수밖에 없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지도 난감하다.

그래서 보통은 채를 선택할 때 고수들이나 프로의 말을 많이 참고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는 아예 프로에게 채를 선택해 줄 것을 일임했다. 처음 선택한 채의 유형에 따라 한 골퍼의 골프 인생이 거의 정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용품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골퍼들이야 별반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후에도 그립, 샤프트, 헤드, 드라이버, 골프백, 골프화, 골프 옷, 심지어 작은 티, 마커 등 이루 헤아리기도 쉽지 않은 많은 정보를 알게 된다. 점차 골프 기량이 늘어 스코어가 좋아지면 용품에 대한 관심도 바뀐다. 모든 용품의 관심이 스코어에 맞춰진다. 그러나 스코어가 좋아지면, 골퍼도 어느덧 나이가 들어 시니어가 돼 버린다. 그때는 스윙 스피드도 떨어져 거리가 덜 나가게 되기 때문에 모든 용품은 거리를 더 낼 수 있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골퍼의 용품에 대한 관심은 일생을 두고 변화해 나간다.

이런 변화에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 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하찮게 여길 수도 있는, 바로 볼이다. 골프 볼의 변천사는 골프의 궁극적 목표인 ‘멀리 똑바로’란 명제로 발전해 왔다. 이 ‘멀리 똑바로’가 과학의 힘으로 엄청나게 발전하다보니 규제가 뒤따른다. R&A나 USGA에서는 반발력과 무게를 규정해서 고반발 볼은 시합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까지나 규제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다만 선수가 아니라면 고반발 볼로 골프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도 있다. 요즘 고반발 볼의 광고를 자주 보게 되는 이유다. 골프 볼의 과학이 무궁무진해서 이제 거리는 어느 정도 과학의 힘으로도 나오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면 볼의 과학으로 똑바로 보내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볼들은 그 기술력의 차이에 따라 실제로도 많은 차이가 있다. 거리와 방향성 그리고 탄도 등이 볼의 제품 기술력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사실상 일반 골퍼들은 그 차이를 쉽게 느끼지 못한다.

간혹 라운딩 중에 정확한 임팩트와 부드럽고 우아한 스윙을 했음에도 슬라이스나 훅이 크게 나서 곤혹스러운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볼의 불량을 의심할 수 있다. 혹은 떨어지는 기술력에서도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른 무게 중심이다. 하지만 중심코어에 여러 겹으로 싸서 만드는 골프 볼의 중심을 맞추기란 쉬운 기술이 아니다. 기술력이 좋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각 개체에 따른 편차가 있게 마련이다. 그 편차가 적을수록 똑바로 간다. 바로 중력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그럼 이 편차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바로 무게중심을 찾아내 줄을 긋는 것이다. 고무로 된 공은 물에 뜨지는 않지만, 농도가 높은 소금물에서는 뜨게 되고 무게가 무거운 중심이 아래로 위치해 한 점으로 바르게 선다. 그 부분을 표시해 줄을 긋고 그대로 친다면 비교적 중심이 잘 맞게 되어 똑바로 간다. 일반 골퍼들은 기성품에 아무렇게나 줄을 그어 사용하지만, 유명 프로들은 중심을 찾은 밸런스 공을 사용하기도 한다.

지금은 세상이 좋아졌다. 골프채를 피팅 하듯이 골프공도 중심을 찾아 밸런스를 맞추는 피팅이 가능하고, 이런 중심을 찾아 줄을 그은 공도 기성품으로 출시되고 있어 간편해졌다. 이제는 주말 골퍼들이 골프채나 골프공을 잘 알아 선택하고 사용한다면, 스코어를 줄일 수도 있고 공의 소비도 줄여 돈을 아낄 수 있는 세상이다.

- 강명식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푸른요양병원장) (정리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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