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스마트 新경영…물 관리 패러다임 전환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0일 청계천에서 해외 빈곤 국가의 물 부족 현실을 알리기 위해 대형 빨대를 물고 있는 아프리카 가나 어린이의 사진 뒤로 어린이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물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지 오래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이미 물과의 전쟁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로부터 물이 맑고 넉넉하기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이제는 많은 물이 오염된 상태인데다 물 부족 국가의 대열에 자리할 정도가 됐다. 최근 당면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 버려지는 물을 가둬두었다가 갈수기가 되었을 때 사용하는 고전적인 방법만이 최선의 해결책일까?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원수에서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스마트워터그리드(Smart Water Grid)를 실현함으로써 물을 공급하는 전 과정을 통해 수량과 수질을 관리하는 등 미래 물 관리를 선도해 나가겠다”면서 “스마트워터그리드 등 선진 물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미래 물 관리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대비한 종합적인 통합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에 최 사장은 물 관리 패러다임의 변혁을 위한 ‘스마트(SMART) 신 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스마트 신 경영의 핵심은 K-water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추구해 온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인체에 건강한 물 공급’으로 물 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에 있다. 아울러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함으로써 물 공급 전 과정에서 수량과 수질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그 결과를 전 국민이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지능형 물 관리 시스템이다.
다양한 청정에너지 개발 추진
K-water는 수자원 분야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 총 시설용량의 25%에 달하는 1335MW의 발전용량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시화조력발전소와 수상태양광 발전을 통해 청정에너지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앞장 서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및 풍력사업도 추진 중이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설비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경제성이 확보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water는 또 글로벌 물 관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물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를 시작으로 총 23개국 43개 사업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 등 총 12개국 17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태국 등 동남아 7개국을 중심으로 사업기반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 이진우 기자
이진우 기자 voreo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