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호 
▲오채현, ‘성모’, 화강석, 35x21x58cm, 2014.
석조각가 오채현 작가의 개인전이 금산갤러리에서 4월 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오채현 작가는 주로 거친 화강석을 재료로 해서 우리 민족의 상징으로 꼽히는 호랑이를 해학적이고도 익살스럽게 표현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랑이 이외에도 한복 입은 성모상, 새 등 신작 포함 약 15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 ‘호랑이’는 우리 조상들의 넉넉한 인정과 지혜, 그리고 그것을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주시던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사랑이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이 호랑이에게서 우러나는 수더분한 인정은 재료인 화강암과 그것을 다룬 작가의 손길로 인해 더욱 두드러진다.
26번의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중견작가가 순수하면서도 원초적인 형태를 가해 돌이 원래 지니고 있던 특질을 생생히 부각한 따뜻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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