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업人 - 식스솔루션 이상민 대표]초등생도 6분 만에 쇼핑몰 구축
디자인 편집 가능한 100% 웹기반 위즈윅(WYSWYG) 에디터 사용
『매년 3만여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유명 연예인들은 물론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 이제는 대세로 자리 잡으며, 현대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작업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여전히 대중적이지 못한 상황이기도 하다.
초등학생도 6분 만에 쇼핑몰 구축이 가능한 빌더 서비스 ‘식스샵’을 오픈한 이상민 ㈜식스솔루션 대표는 “기존의 쇼핑몰 제작 방식이 쉽지 않은 가운데 초등학생도 쓸 수 있는 쇼핑몰 빌더, 또한 쇼핑몰 제작을 위해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되는, 마치 우리가 파워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처럼 누구나 손쉽게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식스샵’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7월 포항공대 졸업생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창업한 식스솔루션은 지난달 6일 ‘식스샵’의 베타 서비스를 런칭했다. 일반 사람들이 쇼핑몰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외주개발업체(에이전시)에게 최소한 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 정도의 디자인 및 개발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쇼핑몰을 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기존 EC 호스팅 업체를 이용해 쇼핑몰을 비교적 저렴하게 제작할 수는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디자인 템플릿을 사용해야만 한다. 이런 쇼핑몰 창업자나 운영자들의 요구사항을 들으면서 이 대표와 팀원들은 쇼핑몰 제작을 간편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쇼핑몰 창업자들의 요구사항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좋은 디자인의 쇼핑몰을 저렴하게 만들고 싶다는 것과, 추가적인 디자인 비용 없이 손쉽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니…간편한 쇼핑몰 빌더 서비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바로 ‘식스샵’이다. 지난 6일 정식 오픈한 ‘식스샵’은 마우스만으로도 쉽게 디자인 편집이 가능한 100% 웹기반 위즈윅(WYSWYG) 에디터를 사용해 디자인의 수정 및 편집을 너무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식스샵’의 목표는 아무런 웹기술이 없는 초등학생도 다룰 수 있는 쇼핑몰 빌더를 목표로 한다. 아울러 웹코딩과 같은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 친절한 안내와 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쇼핑몰 창업자가 단 6분 만에 쇼핑몰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그 동안 쉬운 쇼핑몰, 초보를 위한 쇼핑몰이라며 광고를 하던 업체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그 서비스들을 사용해보면 전문적인 웹코딩, 디자인 기술 없이 마음에 드는 쇼핑몰을 제작하는 것은 꿈에 가까웠다. 결국 기존의 쇼핑몰 제작 방식은 누구에게나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면서 “‘식스샵’은 초등학생도 쓸 수 있는 쇼핑몰 빌더이며, 시간을 내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되는 쇼핑몰 빌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쇼핑몰 창업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진정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학도 출신이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과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자칫 딱딱한 IT솔루션이 될 수도 있는 쇼핑몰 빌더에 디자인과 감성을 입히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그가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쇼핑몰 템플릿 디자인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쇼핑몰 창업자의 서비스를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쇼핑몰 템플릿, 쇼핑몰을 방문한 고객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쇼핑몰 템플릿을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디자인 아이디어 하나를 얻기 위해 수많은 사이트들의 디자인을 벤치마킹했으며, 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관찰하는 등 색다른 시도를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쇼핑몰 버튼 하나의 모양과 색상은 비록 작은 요소에 불과하지만, 이 작은 차이가 쇼핑몰 매출을 몇 배씩 차이가 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식스샵’ 쇼핑몰의 버튼과 배경색 하나하나에도 수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쳐 디자인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쇼핑몰 호스팅 서비스들이 수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런 기능들이 오히려 이용자들에게는 복잡하고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과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해 쇼핑몰 관리자 기능을 최소화하고 UI를 직관적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 대표는 “다른 업체들이 기능을 추가한다면, 우리 빌더 서비스는 오히려 기능을 빼는 마이너스 컨셉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사의 최고 강점으로 엄청나게 빠른 학습속도를 꼽았다. 실제로도 지난 6일 정식 오픈한 ‘식스샵’의 개발 기간이, 지난달 6일 베타 서비스를 런칭한 시점까지 불과 3개월에 불과했다. 아울러 회사 이름을 ‘식스솔루션’으로 명명한 이유도, 이 대표를 포함해 당시 개발에 참여한 인원이 6명의 정예 멤버로 이뤄진 것에 연유한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획 단계부터 베타 서비스 런칭까지 3개월, 그리고 한 달여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쇼핑몰 빌더 서비스가 오픈돼 수많은 잠재 쇼핑몰 창업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식스솔루션이 처음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2년 전 다른 사업을 추진하면서 실패의 아픔이 있었기에, ‘식스샵’이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는 것이다.
실패 거울삼아 고객 지향적 사고로 거듭나
지난 2012년 7월에 이 대표는 과천외고 동문이자 포항공대를 함께 졸업한 친구인 최의철 CTO(개발 총괄 임원)와 함께 공동으로 창업을 했다. 그들은 같은 해 12월에 IT 교육서비스인 ‘IT’S PLATFORM’을 먼저 오픈했다. IT 관련 분야의 전문 강사들을 섭외해 콘텐츠를 직접 올리고 수익을 분배하는 형식으로 교육서비스 사업을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사업은 잘 안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많이 사업에 반영했다. 나름대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라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장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다만 우리가 추진하던 아이템 중에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분야가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분야였다”고 회상했다.
과거에는 홈페이지 제작이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간주됐지만, 현재는 많은 솔루션들이 나와서 비교적 쉽게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그런데 이러한 솔루션 중에서도 괜찮은 A급으로 평가받는 것들은 국내 업체의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외국 업체들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 외국 업체의 솔루션은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은 것이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외국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것이 국내에서는 잘 쓰이는가 하면, 국내 이용자들의 경우 글자의 디자인 등 폰트에 민감한 측면이 있어서 불만으로 불거지기 일쑤였던 것이다.
한편 식스솔루션의 IT 교육서비스 당시, 초청 강사로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는 황희철 전략기획이사는 “국내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해서는 쇼핑몰 제작 분야가 90% 이상의 압도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분야를 모두 손대기 보다는 쇼핑몰 빌더 분야에 특화해 집중하는 것으로 서비스의 개발을 포지셔닝했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는 KT커머스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IT솔루션 분야에 대해서는 탁월한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식스솔루션의 사업 분야에 대한 조언과 방향을 제시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황 이사는 ‘식스샵’을 서비스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속도를 강조했다. 기존의 솔루션에서는 30~50대 나이의 쇼핑몰 창업 대상자들 입장에서는 쇼핑몰 제작과 운영에 상당한 교육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불만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식스샵’은 이러한 교육시간에 투자하는 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특별한 기술도 불필요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저 쇼핑몰 창업자들이 원하는 대로 빠르게 자신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쇼핑몰도 함께 운영이 가능
황 이사는 “일반적으로 이 시장에서는 홈페이지와 쇼핑몰은 별개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우리는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이곳에서 쇼핑몰의 운영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홈페이지와 쇼핑몰이라는 솔루션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찰력 있는 연구를 통해 융합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시장의 강자로는 ‘카페24’와 ‘메이크샵’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솔루션은 서비스 규모가 매우 크며,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할 정도로 그들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들의 주 수입원은 쇼핑몰 매출액의 일정 프로테이지의 결제수수료와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사실상 쇼핑몰 운영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식스솔루션은 호스팅 서비스에 대한 사용료를 정액으로 책정해서 받는다고 한다. 아울러 수요층 역시 카페24나 메이크샵이 추구하는 시장과는 전혀 다른 시장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 소규모 쇼핑몰 운영자나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0년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의 90.5%가 홈페이지를 미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49.5%가 홈페이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경우 홈페이지 제작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설사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더라도 간단한 수정을 하는 데에만 평균적으로 25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정도로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있어 수시로 환경의 변화에 따른 홈페이지 변경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요인이 결국에는 ‘식스샵’의 장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웹코딩, 포토샵이나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서버 세팅도 필요가 없으며, 드래그와 드롭 방식을 통해 웹 기반 웹사이트 제작 도구를 활용하고, 핵심기능만 모아둔 간단한 쇼핑몰 운영 관리 기능 덕분에 홈페이지를 제작하거나 수정하는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따라서 소상공인을 비롯한 개인적으로 홈페이지 운영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적은 비용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묘미를 느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식으로 ‘식스샵’이 오픈됐다. 쇼핑몰 운영자들이 이제부터는 신개념의 쇼핑몰 빌더를 만나 본인이 원하는 대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그들의 사업이 잘 번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이러한 쇼핑몰 빌더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면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이진우 기자
이진우 voreol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