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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사랑과 관계성', 서자현의 'Love n 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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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4.10 09:49:06

▲서자현, ‘ Two kinds of relationships’. Mixed Media, 220x600x100cm, 2014.

(CNB=왕진오 기자) 섬유미술을 전공하고, 발표하는 신작들마다 매체의 연구를 거듭하여 늘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작가 서자현이 '현대인들의 사랑과 관계성'을 작가와 신앙인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4월 16일부터 서울 서초동 아트스페이스 K 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업은 부활절을 기념하여 'Love n Relationship'의 큰 주제안에 '실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새로운 '시뮬라크르(simulacre)'로 조형화하여 십자가의 기원과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들을 펼쳐 놓는다.

▲서자현, ‘ Relationship Love’. Mixed Media, 120x300x70cm, 2014.

서자현 작가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의 죽음 속에 있는 '죄의 대속'과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기의(記意)'로 십자가의 형상을 새롭게 조형화한다. 이는 시공간을 초월해 실재하는 하나님을 조형물과 이미지의 '시뮬라크르'로 전환해 실재로 강력하게 존재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다.

이를 위해 십자가의 형상을 새롭게 시뮬라크르로 전환하기 위해 십자가 형상에 담겨 있는 '수직 의미'와 '수평 의미'를 하나님과의 관계 및 사랑, 이웃과의 관계 미 사랑으로 전개한다.

서 작가는 작업의 근거로 십자가형으로 죽으신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일어난 사흘간의 시간, 즉 수직 시간의 기록인 마가복음 15∼16장과 이웃에 대한 계명인 누가복음 10장 27절, 마가복음 12장인 31∼33절, 마태복음 19장 19절, 22장 39절의 성경 말씀을 참조했다.

십자가에 내재된 강력한 상징성은 개신교인에게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에 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마치 오래 동안 전 세계에서 사용되어 온 다양한 십자가의 형상, 십자가의 기원에서 쉽게 발견되는 자연숭배와 주술의 의미를 또다시 담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실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자와 믿지 못하는 자 간 시선의 간극이라고 해석한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역사의 사실과 말씀으로 믿는 개신교인들에게는 십자가의 의미를 로마인들이 강도나 범죄자의 사형에 사용된 십자가 형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우리를 위해 죽은 장소, 즉 '죄의 대속'이 일어난 곳으로 연상한다.

"참된 개신교인들에게 치부한다든지 주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거기서 파괴력을 얻어 자신의 욕망을 극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시선과 분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를 통해 대속한 죄와 구원은 '십자가'를 구체화한 시뮬라크르로 드러나지만 서자현은 'Love n Relationship'전을 통해 십자가의 형상에 '희생', '섬김', '나눔'을 담은 시선으로 새로운 시뮬라크르를 전개한다.

▲서자현, ‘ Love The Resurrection’. C-Print, 164x82cm, 2014.

이를 위해 작가는 '3', 세마포, 혈관, 화분, 십자가 생명나무, 화이트와 붉은색을 코드로 제시한다. 이로써 개개인의 마음 상태에 따라 '관계'와 '사랑'을 다양하게 연상할 수 있는 '열린 감상'을 전개한다.

서자현 작가는 파리 네프빌 꽁뜨 고등예술학교 창작 텍스타일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에서 '현대 미술의 다층적 평면구조에 대한 이론적 연구'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함부르크의 Kunst Stuck Gallery, 스웨덴 비엔날레, 스위스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미술관, 세오갤러리, 빛 갤러리 등에서 10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서울시립미술관, New York Cast Iron, 청주 예술의전당, 가나아트스페이스 등의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전시문의 02-2055-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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