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우손갤러리 ‘Laura Lancaster’
▲‘Untitled’, acrylic on linen, 40x50cm, 2014.
로라 랑케스터는 영국의 하틀풀(Hartlepool)에서 태어나 현재 뉴캐슬과 런던을 오가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5월 18일까지 우손갤러리에서 아시아 최초로 그녀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근작을 중심으로 작가의 지난 10년 동안의 주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지금까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소개된 적 없던 작가의 작은 회고전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로라 랑케스터의 작품은 기억과 상실에 관한 것이다. 그녀의 작품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대게 버려졌거나 주인 없는 사진첩 또는 자선 바자회나 벼룩시장, 인터넷 경매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수집한 슬라이드, 폴라로이드, 스냅 사진 등에서 비롯한다.
작가는 사진 속의 익명의 낯선 인물들을 그들의 특정 상황과 시간에서 분리시켜 캔버스 위에 재구성한다. 뚜렷하게 기억해 낼 수 없는 기억을 시각화하는 랑케스터의 작품은 추상화와 구상화 사이의 모호한 영역에서 의도적으로 초점을 흩뜨려 놓는 표현방법을 통해 기억과 상상 사이의 경계를 오간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