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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포항시립미술관 ‘디아스포라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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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76호 안창현 기자⁄ 2014.04.28 13:54:45

▲이우환, ‘서풍’, 캔버스에 유채와 안료, 116.5x91cm, 1984.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하정웅컬렉션.


서울, 광주, 부산에 이어 포항에서 ‘하정웅컬렉션특선전 기도의 미술’ 전시를 ‘디아스포라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6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국 시·도립미술관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데, 8개의 참여 미술관이 하정웅 컬렉션을 각기 다른 주제로 선보임으로써 하정웅 컬렉션의 철학을 널리 알리고 공립미술관의 교류 활성화와 지역 간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하정웅 컬렉션을 통해 재일 한국인으로서 하정웅의 기증활동을 조명한다. 전시는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각각의 전시실에서 이우환의 단색화, 대표적인 재일작가 전화황의 회화,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의 사진 등 총 53점을 전시하며 재일 한국인으로서 하정웅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섹션 ‘후원자로서의 하정웅’에는 ‘선으로부터(From Line)’를 비롯해 이우환 작품세계의 변화와 ‘관계’, ‘무한’ 등을 주요 개념으로 한 대표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우환은 타자와의 관계를 중요시해서 ‘관계성’은 그의 작품의 일관된 주제였는데, 일본 내 타자라 할 수 있는 재일 한국인으로서 하정웅의 정체성과 그의 컬렉션 철학을 이우환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도 있다.

두 번째 섹션은 ‘하정웅의 개인적 취향’에 주목하여 그의 컬렉션 철학인 ‘기도의 미술’의 출발점이 된 전화황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재일작가 전화황은 일본 내에서 감당해야 했던 한국인으로서의 고뇌와 기도의 상념을 신앙적인 작업으로 구현했다. 하정웅은 기도의 정감이 배여 있는 전화황의 작품을 통해 자신을 지탱해 주었던 어머니의 존재와 같은 다정함을 느꼈다고 한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역사적 자료의 가치에 대한 하정웅의 열정’을 볼 수 있다. 월북예술가라는 이유로 정당한 평가와 조명을 받지 못했던 전설적인 무희, 최승희의 사진들이 그것이다. 하정웅은 최승희의 사진 외에도 공연포스터, 리플릿, 관련 서적과 비디오 영상물 등을 대거 수집함으로써 역사의 뒤편에 묻혀 있던 최승희의 존재를 재조명하는 데 이바지했다.

-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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