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아트사이드 갤러리 ‘오윤석 개인전-Text & Text Monster’
▲‘Re-record_금강경(Diamond Sutra)’, hand-cutting on paper, 112x77cm(EA), 2007.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오윤석 작가는 전통 한지에 고전 문자들을 새기고 그것을 다시 칼로 오려내는 작업을 통해 원래 문자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하고 시각화한다. 작가는 문자를 의미전달의 수단이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시각적 요소들에 집중해 조형언어로 변화시킨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치유와 자기수양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불교에 입문하고자 인도까지 여행했던 작가는 도상을 새기고 오려내는 반복적이고 고된 작업을 통해 명상과 같이 자신을 수양하고 정신적 평화를 찾고자 했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7월 10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오윤석 작가의 이번 개인전 ‘Text & Text Monster’는 샤먼과 휴먼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작가의 ‘예술적 치유를 위한 수행’을 보여준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Text Monster’ 연작은 작품 작품들이 여러 점 모여 하나의 큰 작품을 구성하면서 텍스트가 지닌 요소들로 구성된 어떤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작가는 인간의 고통의 근원을 깨닫고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정신 상태를 추구하는, 수행과도 같은 작업을 통해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과 고통의 삶 속에서 사람들이 진정한 예술적 치유의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희망한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