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능가하는 ‘명품 교육도시’ 만들어 ‘영통’ 가치 높이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 수원 = 이성호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수원정(영통) 지역은 유권자 평균 연령이 32.8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냈을 정도로 야당 성향이 강하다. 이곳에 지역 연고가 없는 외지인들이 대거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새정치연합은 MBC 앵커 출신인 박광온 전 대변인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여기에다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정의당 천호선 대표까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CNB저널은 이들 중 정치경력으로는 가장 막내격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와 수원 현지에서 전격인터뷰를 가졌다.
박 후보는 ‘어떤 각오로 출마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언론인으로서 내가 숨 쉬고 땀 흘린 곳이 바로 국민이 먹고 사는 민생 현장이었다. 이제 정치인으로서 국민이 먹고 사는 삶의 현장에서 민생문제 해결사가 되겠다.”며 “제가 꿈꾸는 것은 잘 사는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 후보는 “운동화 끈을 묶는 순간에는 이제 영통구민, 수원시민, 또 국민께 겸손한 자세로 봉사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제 정말로 시작이구나 싶었다. 낮은 자세로 진심을 다해 새 운동화가 다 닳도록 뛰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와 CNB저널의 일문일답이다.
- 경기 수원정(영통)에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각오로 출마했는가.
“세월호 참사 때 정부와 해경이 드러낸 것은 무능과 무사안일이고 보여준 것은 우왕좌왕, 갈팡질팡, 속수무책이었다.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한 몸에 짊어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부끄러운 현실을 보았다. 이제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가 변해야 한다. 그래서 저 박광온이 나선 것이다.
영통구민의 평균 나이는 32.8세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젊은 영통’에서 가장 ‘젊은 생각’으로 뛰겠다, 가장 ‘젊은 방법’으로 일하겠다, 그리고 가장 ‘젊은 느낌’으로 소통하겠다. 저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의 길을 걸어왔다. 언론이 권력에 장악된 현실에서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방송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다 MBC 보도국장에서 해임됐다. 언론인으로서 내가 숨 쉬고 땀 흘린 곳이 바로 국민이 먹고 사는 민생 현장이었다. 이제 정치인으로서 국민이 먹고 사는 삶의 현장에서 민생문제 해결사가 되겠다.
제가 꿈꾸는 것은 잘 사는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안전한 대한민국이다. 저는 이제 이 지역에서 세 차례나 뽑아주신 김진표 전 의원처럼 영통구민의 자랑스러운 일꾼이 되겠다. 영통의 오늘을 만든 김 전 의원, 영통발전의 행정책임자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영통의 대변인인 제가 영통발전의 트리오가 되겠다. 교육문제, 보육문제, 교통문제, 의료문제를 개선하고 컨벤션센터 건립, 경기도청 이전을 조기에 착공하는 등 광교개발완성으로 영통의 가치를 키우겠다. 따라서 수원병(팔달) 손학규, 수원을(권선) 백혜련 후보와 손잡고 수원벨트선거에서 승리하겠다. 잘사는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안전한 대한민국! 이제 영통에서 시작하겠다! 새로운 정치로 시작할 생각이다.”
- 공천장 받는 자리에서 새 운동화도 받았는데 어떤 느낌이었는가.
“운동화를 제가 선물 받은 것은 사실 굉장히 오래 된 기억이다. 우선 새 운동화를 신으면 마음껏 도약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후보로서의 책임감으로 어깨가 상당히 무거웠다. 운동화 끈을 묶는 순간에는 이제 영통구민, 수원시민, 또 국민께 겸손한 자세로 봉사하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정말로 시작이구나 싶었다. 낮은 자세로 진심을 다해 새 운동화가 다 닳도록 뛰겠다.”
- 수원정 지역을 선택한 특별한 연고나 이유가 있는가.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영통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평균 나이가 32.8세고, 40대 이하가 73%이다. 그러니까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가정을 일구고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장래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그런 도시라고 저는 보고 있다. 이곳은 저희들이 정치를 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특히 영통구민의 수준이나 품격, 자존심, 특히 정치의식이 높은 곳이다.
이 분들과 젊은 마음으로 소통하고 지역을 발진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 수원병(팔달) 손학규 후보, 수원을(권선) 백혜련 후보와 함께 ‘수원 삼각벨트’ 모두 승리하겠다’고 장담했는데 특별한 비책이 있는가.“누가 그랬듯이 ‘비책은 말하는 순간 비책이 아니다’라고. 굳이 비책이라면 진심을 다해서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저의 삶의 이력과 철학 그리고 정치적 비전과 영통발전 계획을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행인 점은 영통구민들께서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어렵지 않게 설득할 수 있다고 본다. 또 하나 제가 감사한 점은 이번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신 손학규, 백혜련 후보님이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세 사람이 손잡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수원 삼각벨트’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않는다.”
- 수원정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 뭐라고 보는가.
“경기도청 이전, 광교 컨벤션센터 조기 건립 등 여러 현안과 함께, 주민 삶의 질과 양질의 교육을 위해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정보공시서비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2014년 4월 기준 우리나라의 초등학생 학급당 학생 수는 22.8명, 경기 25.2명이고,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30.5명, 경기 32.1명.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30.9명, 경기 32.0명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교 학생 수는 OECD 평균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중학교·고등학교는 수준 이하로 가구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학급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어 공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 경기도에서 가장 좋고, 서울 강남을 능가하는 교육 여건과 교육 환경이 좋은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영통의 가치를 증대시키겠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경기도 교육청, 수원시와의 정책협의를 기반으로 학부모 단체, 시민단체와 연계하여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추진하겠다. 교육부, 경기도 교육청 예산을 확보하여 교육시설과 프로그램 지원, 우수교원 확보,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명품교육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 구체적으로 내세운 공약이 있다면 얘기 해 달라.
“여러 공약이 있지만 기숙형 공립학교 추진과 혁신교육지구 지정, 분당선 출·퇴근시 급행화를 통해 영통에서 강남까지 30분 시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조속 추진, ‘우물 정(井)’철도 네트워크 조속 개통, 공공 어린이전문병원 유치 등이 핵심 공약이다.”
▲심원섭 대기자와 대담 중인 박광온 후보. 수원 = 이성호 기자
-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출마를 했다. 따라서 영통이 야권 강세지역이기는 하지만 야권이 단일화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는데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영통구가 야권강세지역이라고 말씀했으나, 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이고, 그 과정은 김 전 의원을 비롯한 야권 후보들이 더 유능하고 영통구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일화를 말씀하셨는데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이번 선거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고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일화는 3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 선거를 통해 추구하는 공동의 목적이 있는가? 둘째, 후보자간 지향점이 같은가? 셋째, 지지층이 같은가? 하는 점이다. 이 3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될 때 영통구민과 지지자의 뜻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MB정부 실정의 책임자가 출마했기 때문에 MB정부에 대한 심판, 세월호 민심에도 불구하고 안대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 등 귀를 막고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 필요한 선거다.
저는 30여년간 언론계에서 언론자유와 방송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다. 방송민주화, 공정방송을 위해 MBC에서 언론계 최초의 노조창립을 주도했고 MB정부의 미디어악법에 반대하다 보도본부장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저는 이렇게 거꾸로 가는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고 문재인 대선 후보의 대변인, 제1야당의 대변인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고 ‘잘사는 나라, 편안한 국민’을 위해서 민생문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역대 선거결과를 볼 때 수구적이고 현상유지에 반대하는 국민들은 미래지향적인 선택을 해왔다.”
-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도 정치경력 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임태희 후보의 정치경력이 오래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어떤 철학과 어떤 원칙하에 축적되고 그것이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에 긍정적이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한말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이완용이 경력이 풍부하고 고위직을 지냈음에도 우리가 매국노로 비판하는 것은 그의 행적이 국가와 민족에 대한 배반, 국민의 삶에 역행했기 때문이다. 임 후보에 대해 제가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임 후보의 과거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에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군사정부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변변한 경력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이 분들 경력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기용해 능력을 발휘하게 한 일도 있다. 경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살았는가? 그것이 역사발전에 기여했는가?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었는가가 평가되어야 한다고 본다.”
- 박 후보가 한때는 광주 광산을 공천얘기가 나오다가 수원정으로 결론 났다. 그리고 광산을에는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공천했는데 수원까지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는가.“과대해석이라고 생각한다. 권은희 후보를 공천한 것은 후보의 내부고발정신, 공무원으로서 눈앞에 뻔히 보이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불의에 눈감지 않은 정의감,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의식, 이런 공직자의 바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정권은 어땠는가? 이 분을 제대로 대우하기는커녕 정권이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승진에서 누락시키는 등 정권은 대한민국이 품위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보여주었다.
이 정권이 떳떳한 정권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진실을 알고 계시기에 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다른 후보들 보다 ‘내가 훨씬 낫다’는 내세우는 강점이 있다면.
“제가 오랜 기자생활과 정치권에 들어와서는 당 대변인으로 오래 활동했다. 누구보다 국민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고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언론계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방송에서의 제 모습을 알아보는 영통구민들께서는 상당히 친숙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받은 운동화가 다 닳도록 발로 뛰는 영통대변인이 되겠다고 나섰다.”
- 나만이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이 있다면.
“28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공정방송과 방송민주화 등 언론자유를 위해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 또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통해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깐 국민을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심을 다하는 정치, 품격이 있는 정치, 비판은 하더라도 상대를 존중하는 정치, 민생문제에 투철한 정치, 시대정신과 대화하는 정치, 이것이 제가 정치를 하면서 늘 되새기는 다짐이다.”
- 만약 여의도에 입성 한다면 어떤 상임위를 선택하고 싶은가.
“영통은 신도시이다. 영통구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삶의 질은 교육, 보육, 안전, 주거, 의료 등의 분야에서 미진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지방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에서 정책 개발, 예산 확보 등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 당선이 된다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
“국회의원에게는 3가지 덕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책임감을 가진 국회의원. 둘째, 국민의 안전과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셋째, 영통구민을 비롯한 국민을 섬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는 이 3가지를 갖춘 국회의원이 되고 싶고, 꼭 이런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첫째, 이번 선거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을 하는 선거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과거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후보에게는 책임을 묻고, 국가적인 재난과 위기를 불러온 것은 물론 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대통령과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또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두 귀를 막고 두 눈을 감은 채 불통정치, 불감정치로 일관하는 대통령과 이런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새누리당에게 더 큰 경고를 보내야 한다.
둘째, 후보를 선택할 때 드러난 경력보다 살아온 삶의 이력과 철학 등 후보자의 가치를 종합평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일관된 원칙으로 살아온 후보,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싸울 때 싸울 줄 아는 후보, 국민의 마음을 잘 읽고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 저 박광온이 이런 길을 걸어 온 후보라고 감히 자부한다.
셋째, 김 전 의원께서 해 오신 것처럼 영통구 발전에 일관된 선택을 부탁드린다. 김 전 의원, 염 시장 그리고 영통의 경기도의원, 수원시의원들과 손잡고 중단 없는 영통발전으로 보답하겠다. 반드시 영통의 가치를 키워내겠다. 감사합니다.”
- 심원섭 기자
심원섭 기자 dailyp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