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원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 사람, 상대는 선거를 위해 수원에 온 사람”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 수원 = 이성호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수원병(팔달)은 지난 22년간 새누리당의 텃밭이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5선, 남 지사의 부친(고 남평우 의원) 2선까지 합치면 22년 동안 새누리당의 안방이었다. 이 지역에 ‘대선 후보급’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지역이 뜨겁게 조명받는 이유다.
수원 토박이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손학규 후보에게 “야권연대는 선거야합”이라며 “손 후보는 야권연대로 좌고우면 하지 말고 수원시민에 대한 도의를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7월17일 CNB저널과 현지인터뷰에서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이른바 야권연대는 건전한 정당정치의 발전을 부정하는 ‘선거야합’에 지나지 않고, 결국 이는 정당 지도부 간의 흥정과 거래에 의한 ‘나눠먹기’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지적은 손 후보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대는 민주정치의 중요한 요소”라며 “정책과 이념을 함께할 수 있다는 자세와 구체적 실천을 보여주며 연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김 후보는 “손 후보는 본인의 말 대로 당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출마했고, 당의 기대를 저버리지 못해 무조건 선거에 이겨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 수도 있으나 야권연대 옹호 발언은 무조건 이기고 보면 된다는 식의 전형적인 유권자 우롱 행위” 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선거를 위해 수원에 온 사람’과 ‘수원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 사람’ 중 누가 더 열정적으로 수원의 미래를 바꿀 혁신 인물인가.”라면서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만 생각한 김용남이 적임자이며, 과거의 명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비전을 수원시민께 드릴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CNB저널의 일문일답이다.
-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벨트’ 재보선의 승부를 좌우할 핵심 거점으로 꼽히며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경기 수원병(팔달) 지역에 출마했다. 출마의 변을 얘기해 달라.“지금까지 우리의 정치는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했다. 입으로는 통합을 이야기하면서도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분열을 야기해 왔다. 이제 이러한 구태 정치를 끝내야 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이름을 파는 정치꾼은 퇴출되어야 한다. 저는 수원을 위해 선거에 나왔다. 선거를 위해 수원에 내려온 후보와는 다르다.
저는 수원을 위한 비전이 있다. 문화와 첨단산업의 융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오는 수원을 꿈을 꾼다. 이제 이번 7. 30 보궐선거를 통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투자가 시작 될 것이다. 저는 1970년 수원에서 불도저를 모는 기능직공무원인 아버지와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하셨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러닝셔츠 차림으로 친구들과 함께 팔달산을 뛰어 다니던 아이가 이 만큼 성장하여, 이제 저를 키워준 고향을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고자 한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을 위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저는 뜨거운 젊은 피와 진한 땀과 공감하는 눈물을 바치겠다.”
- 새정치연합은 대선주자급이자 경기지사 출신인 손학규 후보를 내세워 승리를 노리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어떤 필승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수원의 미래를 바꿀 혁신 인물임을 강조할 것이다. ‘선거를 위해 수원에 온 사람’과 다른 ‘수원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 김용남의 열정을 보여드릴 것이다. 저는 잠재력을 가진 수원의 미래를 바꿀 사람이다. 40대의 젊은 패기와 힘을 가진 발전 가능한 무한한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다. ‘미래의 비전이 있는 사람’ 저 김용남과 ‘과거의 명성을 내세우는’ 후보와는 다르다.
수원병 선거구는 남경필 현 도지사를 배출한 지역구로 5선 의원을 만든 전통 여당강세 지역이다. 승리를 위해 새정치연합도 이 지역에 손학규 후보를 전략공천 했다. 이번 새정치연합의 공천은 사회통합을 외치고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공천과정에 나타난 계파 간 갈등, 지역 주민의 의사를 배제한 공천으로 잡음이 많다.
지역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단지 승리를 위한 당의논리에 수원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 통합진보당과 정의당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면서 야권 표 분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통합진보당과 정의당도 지역구 주민을 위해 이익을 대변하고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승리를 위해 성향이 다른 정당끼리 인위적으로 연대하는 것에 반대한다. 정강정책이 다른 두 정당이 연대해 선거를 한다는 것은 통합이 아닌 야합이며, 권력 나눠 먹기일 뿐입니다. 선거를 위해 연대를 할 것이라면, 차라리 합당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손 후보께서도 자천 타천 대권후보로 거론되시는 분이 조급한 마음에 야권연대라는 정치공학적 카드로 승부하신다면, 이는 축배가 아닌 독배를 드는 일임을 아셔야 할 것이다. 대권 주자로 거론되시는 만큼 야권연대에 집착하는 속 좁은 모습이 아니라 지금까지 본인이 보여주시려고 했던 큰 정치를 이번 선거에서부터 보여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심원섭 대기자와 대담 중인 김용남 후보. 수원 = 이성호 기자
- 수원 팔달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내리 5선한 지역으로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수원 4개 지역 중에서 남 지사가 유일하게 5.1%P차로 새정치연합 후보였던 김진표 전 의원을 앞섰던 지역이다. ‘남경필 후광효과’를 어떤 방식으로 적극 활용할 생각인가.
“분명 ‘남경필 후광효과’도 있을 것이지만 저는 수원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더욱 믿고 있다. 팔달은 남경필이라는 정치인을 낳고, 정치인으로 크게 키운 곳이다. 젊은 남경필을 경기도의 일꾼,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키워 낸 팔달 시민의 안목과 자부심을 믿는다. 김용남은 아직 정치신인으로 이름은 덜 알려졌지만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수원의 아들 김용남도 남경필 경기지사처럼 크게 키워주실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
- 수원지역을 임태희(수원정)·정미경(수원을)·김용남(수원병)으로 이어지는 ‘수원 변화 드림팀’ 으로 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수원 변화 드림팀’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성화, 낙후지역의 발전 등 수원이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 수원은 총 4개의 선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7.30 재보궐 선거는 3곳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선거가 치러지는 수원정, 수원을, 수원병 3곳의 선거구는 좁고 서로 밀접해있다. 수원의 밝은 미래, 발전하는 수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세 후보의 협조와 단합이 필요하다. 지역경제의 활성화, 낙후지역의 발전 등 수원이 직면한 문제는 독립된 지역구만의 문제가 아닌 공통의 해결과제이다.”
- 수원시, 특히 팔달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공약을 얘기해 달라.
“팔달구, 서둔동, 탑동의 정체된 지역발전을 추진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서둔동, 탑동은 공군 비행장으로 소음 및 재산권 행사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현재 이전이 추진 중에 있고, 이전 후 지역개발의 방향과 지속적 성장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였다.
팔달구는 문화재 보호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관광자원화, 문화콘텐츠 산업을 활성화 시키겠다. 우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완벽한 복원을 위해 정부 예산을 끌어오겠다. 그리고 문화 유적지역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팔달의 대외적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와 첨단사업을 접목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겠다.”
- 나만이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이 있다면.
“아직 정치신인으로 ‘법과 원칙’을 키지는 것을 무엇보다 더 우선하겠다. 검사시절 ‘사회 정의’를 지켰고, 변호사가 되어서는 ‘사회적 약자’들을 변호해 왔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시급한 문제는 법과 원칙을 소위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오히려 안 지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가 전체적으로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이 소모된다는 것을 경험했다. 저 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변하는 많은 분들이 꼭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과 원칙은 기회의 평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보루이다.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계층 간 위화감이 심화되는 것은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적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 철학이다.”
- ‘야당 후보들 보다 내가 훨씬 낫다’고 내세우는 강점이 있다면.
“가장 큰 강점은 미래의 수원을 위한 가장 필요한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저 는 40대의 젊음과 패기로 지역구와 함께 성장할 무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명성에 의존하는 후보가 아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준비된 일꾼이다.
여야 후보 중 유일한 ‘수원출신’으로 수원에서 태어나서, 초중고를 모두 수원에서 나왔다. 검사로 근무하면서도 두 번을 수원지검에 근무를 했고 마지막도 수원에서 끝냈다. 그리고 검찰에서 나와서 지금 변호사 활동도 수원에서 했다. 수원만 생각하는 ‘수원 바라기’이다.”
- 만약 여의도에 입성 한다면 어떤 상임위를 선택하고 싶은가.
“검찰 출신이고, 변호사 활동도 하였고 가장 적합한 상임위를 선택한다면 ‘법제사법위원회’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상임위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
- 당선이 된다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
“정치철학에서 말했듯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 이로 인해 나타나는 비효율, 많은 사회적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어려움이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국회의원으로서 보다 엄격하게 우리나라의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앞장을 설 것이며, 무엇보다도 국회의원이 된다면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작업을 제가 앞장설 것이다.
법과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결국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고 사회의 공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 정치입문 불과 2년여 만에 벌써 세 번의 선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수원갑에서 병으로 옮긴데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해명해 달라.“그만큼 열정을 가진 정치신인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수원의 미래를 생각하고 변화하는 수원을 위해 모든 정치활동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이번 수원병 공천은 전략공천이 아닌 당내 경선을 통해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정하였다.
오히려 새정치연합의 경우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오던 40대 지역위원장을 경선한번 치러보지 못하게 배제하고 거물정치인을 공천하였다. 사회통합을 외치고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공천과정에서는 계파 간 갈등을 드러냈고, 지역 주민의 의사를 배제한 공천으로 잡음이 많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수원시민 여러분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이번 7.30 재보궐선거는 수원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현재 수원은 많은 지역의 현안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해야만 살기 좋은 도시, 미래가 더 기대되는 명품 도시 수원을 만들 수 있다. 이기기 위해 선거를 출마한 ‘1년 9개월 남은 임기를 마칠 후보’를 선택할 것입니까? 아니면 수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해 수원을 끝까지 지킬 일꾼’을 선택할 것인가. 수원은 변화가 필요하다.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지역구를 위해 일할 일꾼만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수원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 7월 30일 소중한 한 표, 그 한 표를 꼭 새누리당 김용남에게 주시기 바란다.
- 심원섭 기자
심원섭 기자 dailype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