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금산갤러리 ‘공간사유(空間·思·遊)’
▲이은채, ‘늦은 밤(A Late Night)’, 캔버스에 오일, 60.6×72.7cm, 201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인 공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런 사적인 공간을 침해하기 마련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CCTV의 발달은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때로 감시하기도 한다.
서울시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금산갤러리에서 8월 2일까지 열리는 ‘공간사유(空間·思·遊)’전은 이러한 시대에 세 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이야기로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가들의 사적인 공간은 실제 풍경이 아닌 작가가 만들어낸 인위적 공간으로, 나만의 안온한 질서가 사라진 혼란스런 시대 속에서 작가 스스로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오브제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최재혁 작가의 공간이나 따뜻한 공기가 느껴지는 온화한 추억의 공간을 구성한 이은채 작가의 방, 복잡한 도시 풍경에서 타인의 흔적을 지운 하이경 작가의 장소들은 공간 속의 풍성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온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은 또 다른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