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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철 재테크 칼럼]뒤숭숭한 금융계, 투자의 실패 두려워 말라

성공의 요체는 마음잡기,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인생의 비싼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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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89-390호 정효철 HMC투자증권 차장⁄ 2014.08.04 14:43:09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주식시장이 2년이 넘게 2050P 밴드를 상단으로 하는 좁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고 있다. 그 덕에 시장은 활력을 잃어버리고 개인투자자들은 진퇴를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산업의 개편과 맞물린 증권사들은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한마디로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성공을 가름하는 요인은 아주 많다. 독서를 강조하기도 하고 뛰어난 성현의 길을 답습하는 방법도 있다. 악습 타파와 강력한 동기부여 역시 중요하다. 많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자기의 마음을 독려하고 다잡는 것은 언뜻 쉬운 듯하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이고 그러한 까닭에 역설적으로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현실은 자명하다. 누구에게든 성공보다는 실패가 훨씬 많다는 사실이다. 실패보다 성공이 많았다고 하는 경우도 인생 전체를 놓고 봐서는 실패가 훨씬 많다. 우리가 성공한 정치인으로 알고 있는 윈스턴 처칠은 “성공이란 연속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잃지 않는 능력이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실제로는 실패를 거듭한 사람이다.

미국 역사 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아브라함 링컨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만 그들은 연속되는 실패를 어떻게 극복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또한 그들의 성공의 정도가 실패를 압도할 정도로 인상적이어서 우리가 그들을 성공한 정치인으로 기억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어린이들에게 퍼즐이나 수학문제를 풀도록 했을 때 실패를 경험한 아이들의 반응은 흥미롭다. 실패했을 경우 낙담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숙달지향적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실패에 대해 좌절하고 회피하면서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 무기력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반응이 문제를 푸는 능력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문제를 푸는 능력 자체는 뛰어나지만 실패에 쉽게 좌절하는 아이들이 있고 반대로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쉽사리 좌절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발전이나 성공 가능성은 물론 쉽사리 좌절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있었다는 심리학 실험의 결과이다.

▲사진 = 연합뉴스

주식투자는 게임의 형태를 띠기 때문에 성패가 명확하고 횟수 면에서 성공보다는 실패의 가능성이 훨씬 크다. 중요한 것은 자주 우리를 곤혹스럽게 할 실패에 대한 우리들의 반응이다. 항상 노력하고 끝내 무언가를 성취해내는 사람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이다.

주변 여건이 좋아서 혹은 재능이 뛰어나서 몇 차례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 역시 어느 순간 실패를 피할 수는 없으며 그때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서지 못하면 최종적으로는 실패하는 사람이 된다.

반대로 여건이 열악하고 재능이 조금 모자라도 거듭된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은 결국 최종적으로 성공한다. 위대한 정치인으로 존경받는 처칠과 링컨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실패보다는 성공을 기억하지만 당사자들은 실패를 오히려 더 많이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실패를 딛고 끝내 일어선 자신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몇 번의 실패가 거듭되더라도 그 실패가 최종적인 실패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극복된 실패는 이미 실패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값비싼 자산이기 때문이다.

- 정효철 HMC투자증권 차장 (정리 =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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