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선정 전시]이유진갤러리 ‘캐서린 와그너 사진전’
▲‘UntitledⅠ’, LAMBDA print, 57×74cm, 2006.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진 작가 캐서린 와그너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이유진갤러리에서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점자책을 오브제로 한 최근작 ‘Trans/literate’ 연작과 다양한 빈티지 전구들을 찍은 ‘A Narrative History of Light bulb’ 연작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두 사물을 소재로 작가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유산을 기록하고 그 속에 담겨진 풍부한 은유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캐서린 와그너는 지난 35년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인류가 이룩해 온 지적, 문화적 산물들을 인문학적인 시선과 통찰을 통해 기록하고 표현해왔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 익숙히 봤던 평범한 사물들을 전혀 낯설고 흥미로운 것으로 관찰하게 한다.
작가가 표현한 이런 극사실적인 아름다움은 사물에 접근하는 작가의 아이디어와 그것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형식을 통해 일반적인 우리의 인식을 깨고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단순한 기록물이 아닌 예술의 영역에서 사진이 가진 특성을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 안창현 기자
안창현 기자 isangah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