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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골프장,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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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95-396호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2014.09.18 08:50:34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황금알을 낳던 골프장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양 산업으로 전락해 겨우 현상유지를 하거나 적자 경영으로 도태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추세에서 탈피하기 위해 외국 골프장들은 다양한 마케팅 방법과 경영 노하우를 짜내 흑자전환을 위해 변신하고 있다.

골프장은 골프라는 목적만을 위해 소수 특정인들이 누리는 공간에서 다기능 공간으로 활용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장은 18홀을 기준으로 볼 때 적게는 80만㎡, 많게는 120만㎡ 면적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핵심부지는 약 40∼60%로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헤저드, 그린이다. 그 외의 나머지 공간은 골프플레이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부분, 즉 자연 지역으로 방치돼 있는 토지를 활용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골프장은 친환경적인 수목이 우거진 곳이 많아 이를 잘 활용하면 도심사람들에게 스포츠 및 자연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단 수익 창출을 전제로 공간과 시설을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클럽하우스는 지역의 연회장으로 결혼식장이나 콘서트장, 각종 모임장소로 대여하거나 또는 대중식당으로 활용을 한다. 코스는 플레이어들에게 방해되지 않고 이용자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한 후 승마장, 수영장, 테니스장, 캠핑장, 자전거 도로, 태양발전소 등으로 대여 또는 활용을 한다.

지난 8월 필자는 페낭에 있는 신타사양 골프장에서 플레이 중 코스를 따라 승마를 즐기는 단체들을 먼발치에서 봤다. 골프코스도 9홀 플레이를 허용하고 잭니클라우스 주장대로 18홀 대신 12홀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골프장 부지를 승마장으로 활용해 수익창출을 기하는 말레이시아 페낭 신타사양 골프장. 필자가 골프 플레이 도중 조우한 승마를 즐기는 말레이시아 지역주민들. Photo by Kim Eui Na


다기능 수익 창출 공간으로 변신을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골프회원, 주역주민 등 다자 간의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골프장은 이러한 면에서 폐쇄적이고 사치적이고 환경파괴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이런 대중적인 다기능 공간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안된다고만 하는 관치 공무원들의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 이런 다기능 공간으로의 변신은 골프장에는 수익증대를 기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고용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경영지침대로 지금까지 모든 부정적인 골프장 개념을 모두 확 바꿔야 골프장이 살아남는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대기자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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