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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에너지 대기업 3분기 ‘어닝쇼크’ 우려 솔솔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6조원에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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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훈⁄ 2014.09.16 19:35:58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월 대비 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국내 주요 상장사 173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30조7765억 원으로, 전월 대비(31조9563억 원) 3.69% 감소했다.

전망치 하향 조정을 주도한 업종은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업종과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업종 등이다. 반면 2기 경제팀의 대표적인 정책 수혜업종으로 꼽히던 통신과 금융 업종은 양호한 실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IT, 통신서비스, 의료,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유틸리티 등 9개 업종 중 의료와 통신서비스, 금융 3개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와 IT 업종의 영업이익은 한 달 전보다 각각 11.15%, 8.87% 낮아졌다. 이밖에 소재(-1.23%), 필수소비재(-1.17%), 산업재(-0.78%), 유틸리티(-0.69%), 경기소비재(-0.36%)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감소했다.

반면 의료 업종은 3분기 실적 전망치가 같은 기간 9.46% 높아졌고, 통신서비스와 금융도 각각 1.61%, 1.2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정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상장사 전체의 이익 전망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하락률이 큰 폭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정유·화학업체가 속한 에너지 업종도 국제 유가 하락 탓에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다.

김형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자체가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최근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재고 평가손실과 원재료 투입시차로 인한 손실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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