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23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27% 하락한 116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2012년 7월 25일 115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2년 2개월 만의 최저치다.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 전망이 나온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전날 삼성증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7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뒤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식어버린 데다 계속 반복되는 턴어라운드(실적 반등) 실패로 인해 올 하반기와 내년 이익 전망을 추가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현대차 역시 여전히 한국전력 부지 매입 충격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5% 하락한 19만150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엔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약세로 전환해 우려감을 키웠다. 장중 한때 18만9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함께 컨소시움에 참여했던 현대모비스도 1.98% 떨어진 24만7500원에, 기아차는 2.56% 하락한 5만3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