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변수에 이어 ‘어닝쇼크’에 따른 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 우려 확산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에서, 시장 예상치마저 밑돌게 되면 IT 관련 업종은 물론 코스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날 기준으로 4조9400억 수준으로 점쳐졌다.

이는 올해 초에 증권사들이 앞 다퉈 제시했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인 10조7300억 원에 비해 54%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후 14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상태다.

최근 국내 증시는 환율변수에 직격탄을 맞아 하락한데 이어,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임박하면서 ‘어닝쇼크’에 따른 코스피의 추가하락 가능성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시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느냐 못 넘느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 팀장은 이어 “4분기 실적이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3분기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는 것이 전통적인데,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 실적이 4조 원 중후반대에도 못 미친다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 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전망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이익 전망 변화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