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5년 사이에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21만4692가구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10억3284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는 10억1095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순위는 5년 전과 비교해 볼 때 1·2위가 뒤바뀐 것이다. 서초구가 지난 2009년 평균 매매가격보다 5년 새 5588만 원 떨어진 사이 강남구는 서초구의 2배가 넘는 1억2958만원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초구는 투자수요보다 실수요가 많아 매매가격 하락폭이 작았던 반면,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는 상대적으로 투자수요가 많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평균 매매가격 하락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강남구는 서초구에 비해 개포지구, 압구정지구 등의 대단위 재건축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최고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